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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유병욱의 아름다운 질투 《인생의 해상도》
  • 김광일 기자
  • 등록 2024-11-22 0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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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욱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19,000원


누구의 일상도 특별하지 않다.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아내는지는 각자의 몫이고 저마다 다르다. 같은 풍경을 보고 같은 음식을 먹더라도 누군가는 남다르게 감각하고 반응한다.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인생의 해상도》를 펴냈다. TBWA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유병욱이 해상도 높은 삶을 영위할 방법들을 전한다. 날마다 감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광고일을 업으로 삼은 그의 이야기라 더욱 궁금하다.


20년 넘도록 광고일을 하며 감각과 감도를 길러온 저자는 '해상도 높은' 사람을 부러워한다. 


같은 풍경일지라도 남들보다 풍부하게 느끼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저장해 두고선 적절한 때 꺼낼 줄 아는 사람, 같은 음식을 먹어도 그 매력을 정확히 짚어내고, 무수한 정보 속에서 아름다운 것을 골라낼 줄 아는 사람이다. 


저자는 이들을 '질투'하면서 그 힘을 얻고자 노력했다. 이 책이 그가 착오 끝에  체득한 노하우다.


해상도 높은 삶을 위해 '센서–관점–겹–음미–창조–매일'의 여섯 단계이자 여섯 도구를 제안한다. 각 장에는 각 도구의 쓰임과 이를 연마할 수 있는 팁이 담겨 있는데, 저자의 경험과 에피소드가 더해져 생생하고 흥미롭다.


저자 유병옥은 광고회사 TBWA KOREA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다. 아시아나항공 '누군가의 세상이 타고 있다', 컴투스 프로야구 '다시 야구의 시간입니다', 우리금융그룹 '우리 곁엔 우리가 있다', e편한세상 '진심이 짓는다' 광고를 만들었고, 의 슬로건 '함께 만드는 기쁨'을 썼다. 《생각의 기쁨》 《평소의 발견》 《없던 오늘》 등 7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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