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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 수출입동향] 2025년 11월 ICT 수출 254억 달러…전년 동월 대비 24.3% ↑
  • 김상우
  • 등록 2025-12-16 09:11:10
  • 수정 2025-12-16 13: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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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무역수지 126.9억 달러…역대 최대 동반 신기록
  • - 반도체 172.7억 달러 쓸어 담으며 38.6% 폭풍 성장
  • - 스마트폰 부품이 효자…AI 서버 타고 컴퓨터 수출 부활

[정보통신 수출입동향] 2025년 11월, ICT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4.3%나 증가한 254.5억 달러를 기록했다. 


겨울바람도 우리 ICT 수출의 열기는 식히지 못했다. 2025년 11월,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이 254.5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전년 동월 대비 무려 24.3%나 증가한 수치로, 10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입은 127.7억 달러 늘었다. 무역수지는 126.9억 달러 흑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 중 OLED 점유율(%)

AI 로켓 엔진 반도체, 수출 신기록 쏘아 올리다


일등공신은 누가 뭐래도 '반도체'다. 11월 반도체 수출액은 172.7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8.6%나 급증했다. 


역대 11월 실적 중 최고치이자, 월별 기준으로는 올해 들어 네 번째(6월, 8월, 9월, 11월)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이다.


인공지능(AI) 열풍이 성장을 주도했다. AI 서버 투자가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DDR5 같은 고부가 메모리 제품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됐다.


여기에 D램과 낸드플래시의 고정 거래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수출 단가까지 밀어 올렸다. 메모리 반도체만 보면 수출액이 127.8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60.5%나 뛰었으니, 그야말로 '반도체의 봄'이 다시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디스플레이 수출 추이(억 달러)

완제품보다 빛난 휴대폰 '명품 조연' 부품의 승리


스마트폰시장에서는 흥미로운 변화가 감지됐다. 휴대폰 수출은 15.0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5% 증가했는데, 내용을 뜯어보면 완제품이 아닌 부분품 활약이 눈부시다. 


휴대폰 완제품 수출은 4.1억 달러로 2.1% 뒷걸음질 쳤지만, 부분품 수출은 10.9억 달러로 5.8% 늘어났다.


고성능 카메라 모듈과 3D 센싱 모듈 같은 핵심 부품들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카메라 모듈 수출은 9.1억 달러로 18.4% 증가했고, 3D 센싱 모듈은 37.9%나 급증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고사양 카메라 기능을 앞다퉈 탑재하면서 우리 부품 기업들의 기술력이 빛을 발한 셈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규모 및 증감률(%)


컴퓨터·주변기기, AI 서버 타고 SSD 5개월 만의 부활


한동안 주춤했던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도 5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1월 수출액은 15.2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9% 증가했다. 여기서도 AI의 영향력이 확인된다. 


AI 서버 투자가 확대되면서 데이터를 저장하는 SSD(Solid State Drive)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국 수출은 전년도 실적이 워낙 좋았던 탓에 기저효과로 24.4% 감소했지만 중국, 네덜란드, 대만 등 다른 주요 시장에서 SSD 수요가 폭발하면서 전체 실적을 플러스로 돌려세웠다. 


특히 대만으로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이 전년 대비 298.8%나 폭증한 점은 대만의 서버 및 PC 제조 생태계 활성화를 짐작게 하는 대목이다.


월별 주요 지역 수출 추이


디스플레이, OLED는 웃고 LCD는 울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희비가 엇갈렸다. 전체 수출은 16.0억 달러로 3.7% 감소했다.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와 IT 기기의 OLED 채택 확대로 OLED 수출은 5.9% 늘어난 11.6억 달러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LCD 패널 가격 하락과 전방 산업의 수요 둔화로 LCD 수출이 28.1%나 급감하면서 전체 지표를 끌어내렸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의 존재감이 여전했다. 홍콩을 포함한 대중국 수출은 99.1억 달러로 25.3% 증가하며 4개월 연속 상승세를 탔다. 반도체(31.8%↑)와 휴대폰(19.8%↑)이 중국 수출을 쌍끌이했다.


최근 ICT 수입 추이


수입 안정세로 역대급 흑자 마무리


11월 ICT 수입은 127.7억 달러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9월 출시된 글로벌 주요 제조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수요가 이어지면서 휴대폰 완제품 수입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반도체(△3.3%)와 디스플레이(△0.7%) 수입은 감소했다.



11월은 수출은 날고 수입은 안정세를 보이면서 126.9억 달러 무역수지 흑자를 우리 경제에 안겨줬다. 


반도체를 필두로 우리 ICT 산업의 기초 체력이 얼마나 튼튼한지 증명된 한 달이었다. 2025년의 마무리를 향해가는 지금, K-ICT의 질주는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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