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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난'에 내부통제 공백 생긴다?…금감원, 서울신용평가에 경영유의 등 제재
  • 김광일 기자
  • 등록 2026-01-19 00:00:02
  • 수정 2026-03-17 12: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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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평가 인력 부족으로 인가 유지 위태, 준법감시실장 퇴사 후 후임 없어
  • - 영업 직원이 과거 평가 자료 공유폴더 '프리패스' 접근
  • - 평가 담당자가 영업직 이동? 반쪽짜리 인사 교류 제한 규정

서울신용평가(홈페이지 캡처)

서울신용평가가 만성적인 인력 부족과 허술한 정보 보안 관리로 금융감독원 제재를 받았다. 13일 금감원은 서울신용평가에 경영유의 2건과 개선사항 2건을 통보하며 조직 정비를 강력히 촉구했다. 


평가 인력 부족과 내부통제 책임자의 공백은 신용평가사의 존립 근거인 인가 요건마저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위태로운 인력 구조, 준법 감시는 공석


서울신용평가의 가장 큰 문제는 '일 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다. 현재 회사의 신용평가 인력은 인가 유지 요건을 간신히 맞추고 있어 퇴사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법적 요건을 위반할 소지가 다분했다.


내부통제 시스템 공백도 심각했다. 준법감시실장이 퇴직한 이후 검사 종료일 현재까지 준법감시 업무를 전담하는 인력이 없었다. 


금융사 리스크를 관리하고 법규 준수를 감독해야 할 파수꾼이 사라진 셈이다. 금감원은 인가 요건 준수와 내부통제 역량 강화를 위해 즉각적인 인력 확충 방안을 마련하라고 경고했다.




공유폴더는 '정보 맛집'…영업 직원이 평가 정보 활용?


정보 교류 차단 장치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서울신용평가의 영업 담당자들은 시스템을 통해 미공시 신용등급을 조회할 수 있었다.


게다가 사내 공유폴더에 저장된 과거 신용평가 자료까지 자유롭게 들여다볼 수 있었다. 영업 직원이 평가 정보를 볼 수 있다는 것은 평가의 독립성을 해칠 수 있는 중대한 문제다.


인사 교류 규정도 '반쪽짜리'였다. 영업 담당자가 평가 조직으로 이동하는 것은 제한하고 있었지만, 평가 담당자가 영업 조직으로 이동하는 것에 대해서는 제한 규정이 없었다. 


평가 조직 직원이 영업직으로 옮겨 취득한 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둔 셈이다. 금감원은 공유폴더 통제 강화와 쌍방향 인사 교류 제한을 지시했다.



회의 자료 검토 시간 미지수, CEO 확인도 부실


평정위원회 운영의 불투명성도 지적받았다. 내규상 회의 1영업일 전 자료 전달 규정이 있지만, 실제 전달 시간 관리나 위원들의 검토 시간 확보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회의 중 수정된 내용에 대한 이력 관리도 부재했다.


평가 자료에 대한 대표 확인 절차 역시 미흡했다. 나이스신용평가와 마찬가지로 대표의 직접 확인 여부를 알 수 없는 평가회사 직인으로 대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본평가 및 정기평가 시 확인서 징구 절차를 생략해 온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금감원은 시스템 개선을 통한 회의 운영 투명성 확보와 자필 서명 징구 등 확인 절차 강화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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