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국은행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2026년 2월 중동 쇼크에 요동치는 금융시장…외국인 주식 135억 달러 '역대급 썰물'
  • 김상우 기자
  • 등록 2026-03-12 21:29:56

기사수정
  • - 중동 분쟁 확대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증폭
  • - 달러 강세 속 원/달러 환율 1469원까지 치솟아
  • - AI 경계감에 외국인 국내 주식 사상 최대 순매도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중동 지역 분쟁 확대로 투자 심리가 악화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중동 지역 분쟁 확대로 투자 심리가 악화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2월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35억 달러를 순매도하며 국내 외환 부문에도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크게 출렁이고 있다. 하락세를 보이던 주요국 국채금리는 2월 말 중동 분쟁이 격화되면서 급반전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했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WTI)는 1월 말 배럴당 65.2달러에서 3월 10일 83.5달러로 28% 넘게 폭등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중동 지역 분쟁 확대로 투자 심리가 악화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경계감과 사모시장 불안이 겹치며 하락장을 면치 못했다. 일본은 선거 이후 부양책 기대감으로 유럽은 양호한 기업 실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중동 정세가 악화된 2월 말 이후에는 위험 회피 심리가 전 세계로 확산하며 주요국 주가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안전자산 달러 쏠림 현상…원/달러 환율 1469원 돌파


불안정한 시장 상황은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 강세를 부추겼다. 유로화는 물가 지표 하락으로 파운드화는 영란은행의 비둘기파적 행보로 약세를 보였다. 


엔화 역시 금리 인상 기대감이 꺾이며 가치가 떨어졌다. 신흥국 통화는 2월 중 대체로 강세를 보였으나 중동 사태가 악화된 2월 말 이후에는 미 달러화가 강세 폭을 키우며 신흥국 통화 대부분이 약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중동 지역 분쟁 확대로 투자 심리가 악화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국내 외환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 강세와 중동 분쟁 확대의 영향으로 3월 10일 기준 1469.2원까지 치솟았다. 


수출 기업들의 달러 매도 물량이 나왔음에도 환율 상승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일 대비 원/달러 환율 변동폭도 1월 6.6원에서 2월 8.4원으로 크게 확대되며 시장의 불안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외국인 투자자금 135억 달러 '역대급 엑소더스'


가장 뼈아픈 대목은 외국인 자금의 썰물이다. 2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77억600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7월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유출 규모다. 


주식시장에서만 무려 135억 달러가 빠져나가며 월간 기준 사상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글로벌 AI 투자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데다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결과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중동 지역 분쟁 확대로 투자 심리가 악화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주식 시장의 대규모 이탈 속에서도 채권시장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외국인 채권자금은 57억40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그간 시장 금리 상승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민간 부문을 중심으로 견조한 투자 수요가 이어진 덕분이다.


외국인 자금의 급격한 유출에도 국내 은행들의 대외 차입 여건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2월 중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와 외평채 CDS 프리미엄은 전월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중장기적인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해 대외 충격이 국내 금융 시스템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방어벽을 견고히 다질 시점이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국은행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2026년 1월 이후 '달러 약세에도 원화 뒷걸음' 2026년 새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과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훈풍이 불었다.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고 주요국 증시는 상승세를 탔으며 '킹달러'의 위세도 한풀 꺾여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대한민국 외환시장의 풍경은 달랐다. 달러가 약세를 보였음에도 원화 가치는 오히...
  2. [관세청 수출입현황] 2026년 1월 수출 658억달러 ‘역대 최대’…8개월 연속 증가 2026년 1월 수출이 658억 달러로 역대 1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세청이 발표한 2026년 1월 수출입 확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3.8% 증가한 658억 달러, 수입은 11.6% 늘어난 571억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87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월 수출은 반도체와 승용차 등 주력 품목의 호조에 힘입어 8개...
  3. [수출입동향] 2026년 2월 역대급 수출 터졌다…반도체 타고 일평균 첫 30억 달러 수출 2026년 2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9.0% 증가한 674.5억 달러를, 수입은 7.5% 늘어난 519.4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무려 155.1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대한민국 무역 역사상 전 기간을 통틀어 월간 기준 최고 흑자 규모다. 수출은 9개월 연속 해당 월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13개월 연속 무역흑자 행진도 이어갔다. 설 연휴 탓에 조업일수...
  4. [한국은행 소비자동향] 2026년 2월 경기 훈풍 탄 소비자심리지수 112.1…전월 대비 1.3p ↑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6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1을 기록했다. 1월 110.8에서 1.3p 상승한 수치다. 이 지수가 100보다 크면 2003년부터 2025년까지의 장기 평균보다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소비자들의 경제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심리가 뚜렷하게 확산하고 있다.경기 판단·전...
  5. [금융위원회 가계대출동향] 1월 가계대출 1.4조 증가…은행은 닫고 상호금융은 열었다 2026년 새해 첫 달 대한민국 가계대출 시장에 묘한 기류가 흘렀다. 지난해 말 강력한 대출 규제로 잠시 숨을 고르던 가계 빚이 한 달 만에 다시 고개를 든 것이다. 은행 문턱이 높아지자 '풍선효과'(대출 수요가 상호금융 등 2금융권으로 쏠리는 현상)가 현실화됐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1월 가계대출 동향(잠정)...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