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중동 지역 분쟁 확대로 투자 심리가 악화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중동 지역 분쟁 확대로 투자 심리가 악화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2월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35억 달러를 순매도하며 국내 외환 부문에도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크게 출렁이고 있다. 하락세를 보이던 주요국 국채금리는 2월 말 중동 분쟁이 격화되면서 급반전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자극했기 때문이다. 국제 유가(WTI)는 1월 말 배럴당 65.2달러에서 3월 10일 83.5달러로 28% 넘게 폭등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중동 지역 분쟁 확대로 투자 심리가 악화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경계감과 사모시장 불안이 겹치며 하락장을 면치 못했다. 일본은 선거 이후 부양책 기대감으로 유럽은 양호한 기업 실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중동 정세가 악화된 2월 말 이후에는 위험 회피 심리가 전 세계로 확산하며 주요국 주가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안전자산 달러 쏠림 현상…원/달러 환율 1469원 돌파
불안정한 시장 상황은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 강세를 부추겼다. 유로화는 물가 지표 하락으로 파운드화는 영란은행의 비둘기파적 행보로 약세를 보였다.
엔화 역시 금리 인상 기대감이 꺾이며 가치가 떨어졌다. 신흥국 통화는 2월 중 대체로 강세를 보였으나 중동 사태가 악화된 2월 말 이후에는 미 달러화가 강세 폭을 키우며 신흥국 통화 대부분이 약세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중동 지역 분쟁 확대로 투자 심리가 악화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국내 외환시장도 직격탄을 맞았다.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 강세와 중동 분쟁 확대의 영향으로 3월 10일 기준 1469.2원까지 치솟았다.
수출 기업들의 달러 매도 물량이 나왔음에도 환율 상승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일 대비 원/달러 환율 변동폭도 1월 6.6원에서 2월 8.4원으로 크게 확대되며 시장의 불안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외국인 투자자금 135억 달러 '역대급 엑소더스'
가장 뼈아픈 대목은 외국인 자금의 썰물이다. 2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77억6000만 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2008년 7월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유출 규모다.
주식시장에서만 무려 135억 달러가 빠져나가며 월간 기준 사상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글로벌 AI 투자에 대한 경계감이 커진 데다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결과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중동 지역 분쟁 확대로 투자 심리가 악화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주식 시장의 대규모 이탈 속에서도 채권시장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외국인 채권자금은 57억40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그간 시장 금리 상승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민간 부문을 중심으로 견조한 투자 수요가 이어진 덕분이다.
외국인 자금의 급격한 유출에도 국내 은행들의 대외 차입 여건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2월 중 단기 대외차입 가산금리와 외평채 CDS 프리미엄은 전월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중장기적인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해 대외 충격이 국내 금융 시스템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방어벽을 견고히 다질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