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행장 이호성)이 14일 1420만 경기도민의 금고은행으로서 상생 협력의 동반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경기도청점'을 개점했다. [하나은행 제공]
하나은행이 1420만 경기도민의 새로운 금융 파트너로 나섰다. 14일 도청 안에 전용 점포를 열고 공식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이호성 은행장은 이날 행사에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의 행정 발전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도민이 믿고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질 좋은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다짐도 남겼다.
판도 바꾼 새 얼굴, 5조 원 살림 맡는다
이 자리를 꿰차기까지 과정은 쉽지 않았다. 2024년 말 치러진 공개 심사에서 하나은행은 기존 사업자였던 KB국민은행을 제치고 두 번째 자금 관리자로 뽑혔다.
가장 규모가 큰 첫 번째 관리자 역할은 1999년부터 줄곧 자리를 지켜온 NH농협은행이 계속 이어간다. 하나은행은 기관의 신용 상태와 도민 접근성은 물론 지역 사회 공헌도 등 여러 심사 기준에서 두루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하나은행은 2025년 4월부터 2029년 3월까지 4년 동안 도의 살림살이 일부를 책임진다. 세금과 각종 자금을 걷고 내어주는 기본 역할에 더해 광역교통시설특별회계 등 9개 특별회계와 재난구호기금을 포함한 8개 기금 관리를 전담한다. 취급하는 예산 규모는 약 5조 원이다.
세대 아우르는 밀착 혜택으로 차별화
새 임무를 맡기 전부터 하나은행은 경기도와 손잡고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여러 사업을 진행했다. 2023년 업무협약을 맺고 내놓은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이 대표적이다.
이는 도내 25~34세 청년 약 20만 명을 대상으로 예금과 대출을 한 계좌에서 이용하게 만든 상품이다. 최대 500만 원까지 우대 이율을 얹어주거나 낮은 이자로 돈을 빌려주며 청년의 경제적 자립을 도왔다.
중장년층을 챙기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고양시에 은퇴 세대를 위한 특화 점포를 마련해 창구 이용의 문턱을 낮췄다. 성남 분당에는 연금 전문 세무사를 둔 상담 라운지를 열어 깊이 있는 자산 관리 노하우를 나누고 있다.
앞으로 하나은행은 31개 시군 전체로 뻗어가는 영업망을 활용해 도내 취약 계층과 중소기업을 돕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