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中 단체관광 '무비자' 입국…내수 활력·관광질서 개선 투트랙
  • 박영준 기자
  • 등록 2025-09-07 13:06:54
  • 수정 2026-03-18 12:55:33

기사수정
  • - 9월 말부터 내년 6월까지 3인 이상 단체 허용
  • - 이탈률 2% 넘기면 여행사 퇴출…관리 감독 강화
  • - 싸구려 관광 막고 질적 성장 유도…지역 상권 활기

정부가 이달 29일~내년 6월 30일 중국 단체 관광객의 무사증(비자 면제)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자료: 문체부)

중국 단체 관광객이 비자 없이 한국 땅을 밟는다. 코로나 사태 이후 얼어붙은 지역 상권에 온기가 돌지 관심이 쏠린다. 정부가 내수 회복과 관광 질서 확립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정부가 이달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 단체 관광객의 무사증(비자 면제)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3명 이상 모인 단체가 전담 여행사를 통하면 15일 동안 비자 없이 한국을 여행할 수 있다. 제주도에 한정했던 30일 무사증 제도는 그대로 둔다.


이번 조치는 수도권에 쏠린 관광객의 발길을 전국으로 돌리기 위해 마련했다. 지난달 국무총리가 주재한 회의에서 확정한 사안이다. 법무부는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 연휴를 노리고 22일부터 단체 관광객 명단을 미리 받는다. 명절 대목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다.



깐깐해진 출입국…불법 체류 꼼수 원천 차단


문을 열었지만 감시는 매섭다. 정부는 불법 체류를 막기 위해 여러 안전장치를 두었다. 국내 여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심사를 거쳐 법무부에 등록해야 한다. 이들은 관광객이 들어오기 최소 24시간 전에 전용 웹사이트에 명단을 내야 한다.


출입국 당국은 명단을 꼼꼼히 살핀다. 불법 체류 위험이 큰 사람은 무비자 혜택을 주지 않는다. 이 경우 일반 비자를 따로 받아야 한다. 관광객이 무단으로 무리를 벗어나는 일도 철저히 막는다.


여행사가 모집한 관광객의 이탈률이 분기 평균 2%를 넘기면 전담 여행사 자격을 뺏는다. 일부러 이탈을 돕거나 방조하면 즉시 퇴출당한다. 외국 현지 여행사도 최근 2년 안에 제재를 받았거나 이탈률이 높으면 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



싸구려 관광 퇴출…지역 상권에 온기 불어넣는다


숫자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관광의 질을 높이는 작업도 같이 한다. 싼값에 관광객을 끌어모아 쇼핑을 강요하는 관행을 막는 것이다. 이에 전담 여행사를 상대로 교육을 늘려 건전한 여행 문화를 만들고, 우수 여행사에는 새로운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현지에서 홍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정부는 이번 제도가 숙박, 음식, 교통, 면세점 등 관련 산업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내다본다. 비자 장벽이 낮아진 만큼 지방의 주요 관광지로 중국인들의 발길이 닿을 전망이다. 


침체한 지역 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계기다. 양국 국민이 자주 오가며 얼어붙은 한중 관계를 푸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도가 제대로 자리 잡으려면 관계 부처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시니어
하나금융그룹
우리은행
우리카드
동성직업전문학교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수출입동향] 2026년 2월 역대급 수출 터졌다…반도체 타고 일평균 첫 30억 달러 수출 2026년 2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9.0% 증가한 674.5억 달러를, 수입은 7.5% 늘어난 519.4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무려 155.1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대한민국 무역 역사상 전 기간을 통틀어 월간 기준 최고 흑자 규모다. 수출은 9개월 연속 해당 월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13개월 연속 무역흑자 행진도 이어갔다. 설 연휴 탓에 조업일수...
  2. [한국은행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2026년 2월 중동 쇼크에 요동치는 금융시장…외국인 주식 135억 달러 '역대급 …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중동 지역 분쟁 확대로 투자 심리가 악화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2월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35억 달러를 순매도하며 국내 외환 부문에도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다.글로벌 금융시장이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3. [한국은행 금융시장동향] 2026년 2월 중동 쇼크에 휘청인 KOSPI…가계 빚 줄고 기업예금·대출 쑥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6년 2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국내 금융시장은 극단적인 변동성을 겪었다. 2월까지 사상 최고치를 뚫으며 호조를 보이던 주가와 금리가 3월 들어 중동 정세 악화로 요동쳤다. 1월과 비교해 가계대출은 3개월 연속 감소한 반면, 기업대출과 은행 수신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시중 자금 흐름의 뚜렷한 지각...
  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수행자의 노래 모차르트를 높여놓고 설거지를 한다세제 향이 뭉게구름처럼 피어오른다설거지에는 설거지의 도가 있어먼저 더운물에 그릇을 불리고거품을 일으켜 애벌 씻은 다음부드럽게 헹구고 물을 찌워마른 행주로 닦아 말리면 뽀송해진 그릇들이 좋아한다어느 과정 하나 소홀하면 안 되고깊고 얕고 넓고 좁고 그릇에겐 그릇의 품성이 있어마땅히 예.
  5. [한국은행 경상수지] 2026년 1월 132억 달러 흑자로 역대급 출발…반도체·IT 수출 폭발 , 올해 1월 경상수지는 132.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뉴스아이즈 AI)새해 벽두부터 대한민국 경제 엔진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산업의 쌀' 반도체가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며 수출 폭주를 주도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1월 경상수지는 132.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역대급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