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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9월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수출 물량 급증과 수입 가격 안정에 힘입어 크게 개선됐다.
수출 총액으로 얼마나 많은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년 전보다 18% 넘게 치솟으며 강력한 회복 신호를 보냈다.
수출물가, 환율 업고 0.6% 상승…반도체가 견인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전월보다 0.6%, 전년 같은 달보다 2.2% 상승했다. 9월 원/달러 평균환율이 1,391.83원으로 전월(1,389.66원) 대비 0.2% 오른 영향도 있었다.
품목별로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가 D램(2.1%) 등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월 대비 0.7% 올랐다. 석탄및석유제품도 경유(3.3%)와 제트유(3.3%)를 중심으로 2.1%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0.6% 올랐다.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70.01달러로 전월보다 0.9% 상승했지만, 천연가스(LNG) 가격이 4.7% 내리며 유가 상승분을 상당 부분 상쇄했다. 그 결과 원재료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0.1% 하락했고, 중간재는 0.5% 상승했다.
무역지수, 수출 물량 14.4% 급증…수출 금액도 12%↑
수출 물량지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같은 달보다 14.4% 급증한 것이다. 달러 기준 수출금액지수도 12%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입물량지수 역시 13.7% 늘었고, 수입금액지수는 7.8% 상승했다.
수출상품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뜻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월에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수입가격(-5.2%)이 수출가격(-2.1%)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이다. 이로써 수출 총액으로 실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보여주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8.1%나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