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7개 기업이 '인터배터리 2026'에서 미래 전략 기술을 공개한다(LS 제공)
LS그룹이 배터리 산업의 처음과 끝을 책임지는 거대한 밸류체인을 완성하며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LS일렉트릭을 필두로 한 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11~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에 총출동한다.
지난해보다 더 강력해진 인공지능(AI) 기술과 한층 넓어진 계열사 간 시너지로 미래 에너지 시장의 주도권을 확실히 틀어쥐겠다는 각오다.
LS사우타 합류로 7개 사 공동 전선 구축…데이터센터 테마 신설
이번 전시회의 가장 큰 변화는 참가 계열사의 확대다. 2025년 전시회에는 LS일렉트릭, LS MnM, LS머트리얼즈, LS알스코, LS이모빌리티솔루션, LS티라유텍 6개 사가 참여했는데 올해는 여기에 LS사우타가 가세해 7개 사가 45부스(406㎡) 규모의 공동 전시장을 꾸린다.
전시 테마도 한층 정교해졌다. 지난해 5개 테마(ESS, 직류 솔루션, 미래 소재, EV, 스마트공장)에서 올해는 '데이터센터' 테마가 추가돼 6개 부문으로 확장됐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의 전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그룹 차원의 전략이 반영된 결과다.
AI로 무장한 차세대 솔루션 대거 등판…셀듈 최초 공개
올해 전시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AI'다. LS일렉트릭이 선보이는 '올인원 ESS 플랫폼'은 단순한 상태 데이터 수집을 넘어선다. 실시간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전력 사용량을 정밀하게 예측하고 사전 고장을 예방하는 고도화된 시스템으로 진화했다.
'LS일렉트릭 MSSP(Modular Scalable String Platform, 산업용 모듈형 ESS솔루션)'도 소개한다. MSSP는 전력변환 분야 핵심 기술과 모터제어속도로 에너지사용량을 줄이는 제품으로, 회사는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을 갖추고 있다.
새롭게 합류한 LS사우타는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리 시스템(DCIM)인 'Beyond X CUBE'를 선보이며 이목을 끈다.
이 솔루션은 AI 영상 분석을 통한 화재 감시, 소규모언어모델(SLM) 기반 정밀 진단, AI 기반 공조 최적 제어 등 첨단 기술이 집약돼 있다.
LS머트리얼즈는 AI 데이터센터의 고질적인 피크 전력 문제를 해결할 '울트라캐퍼시터(UC)'를 소개한다. 특히 셀과 모듈을 하나로 합친 '셀듈(Celldule)'을 이번 전시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혁신 기술력을 뽐낸다.
구자은 회장 신년사 "배터리 신사업 안정화" 비전 현실로
LS MnM은 2027년 양산 목표였던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속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올해 온산국가산업단지에 건설 중인 배터리 소재 공장이 테스트 가동을 거쳐 4분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한다.
글로벌 규제를 충족하는 '비금지외국기관(Non PFE)' 공급망 구축 현황도 상세히 공개해 시장의 신뢰를 다진다.
LS의 행보는 구자은 회장의 신년 구상과 맞닿아 있다.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주요 경영 방침으로 '신사업 안정화 및 시장 다변화'와 'AI로 혁신 기반 구축'을 천명했다.
특히 "배터리 소재 및 전기차 부품 등 신사업을 조기에 안정화시키고, AI 기반의 업무 혁신을 리더들이 앞장서 선도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번 '인터배터리 2026'에서는 구 회장의 특명을 현실로 구현할 무대로, LS그룹의 압도적인 토털 솔루션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 각인시켜야 할 사명까지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