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화에어로 '천무', 미국 하이마스 꺾고 노르웨이 2.8조 잭팟
  • 박영준
  • 등록 2026-01-30 11:42:47

기사수정
  • - 납기·성능·가격 압도적 우위…정부 막후 외교전 성과
  • - 폴란드·에스토니아 이어 유럽 시장 공략 가속 페달

2025년 12월 1~4일 'EDEX 2025'(이집트 방산 전시회)에 전시된 다연장 유도무기 '천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과 유럽의 쟁쟁한 경쟁사를 제치고 노르웨이 육군의 차세대 장거리 정밀화력 체계(LRPFS) 사업권을 따내며 2조 8,000억 원 규모의 수주 대박을 터뜨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노르웨이 국방부로부터 총사업비 190억 크로네(약 2조8477억 원) 규모의 LRPFS 최종 사업자로 선정돼 천무 발사대 16대와 탄약, 군수 지원 등을 패키지로 공급한다.


이번 수주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표준으로 통하던 미국 록히드마틴의 하이마스(HIMARS)와 정면 승부해 얻어낸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노르웨이는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나토 최북단 핵심국으로 혹한의 기후와 험준한 지형을 극복해야 하는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었다. 


천무는 130·227·239mm 등 다양한 구경의 탄종을 운용할 수 있는 모듈형 발사대의 강점과 신속한 인도 능력을 앞세워 미국과 유럽의 경쟁자를 따돌렸다.


수주전 초기에는 나토 체계와의 호환성을 앞세운 서구권 업체들이 우세할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한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 사격이 판세를 뒤집었다. 


지난해 10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특사 자격으로 노르웨이를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전략적 협력 의지를 피력한 것도 한몫했다. 민관의 '팀코리아' 외교력이 방산 블록화가 심화하는 유럽 시장의 빗장을 연 셈이다.


천무는 폴란드가 12조 원 규모(290대)로 도입하는 데 이어 에스토니아와 노르웨이까지 영토를 확장하며 유럽 내 입지를 공고히 다지게 됐다. 게다가 노르웨이 육군이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를 운용하고 있어, 향후 군수 지원과 정비(MRO) 사업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수주를 발판 삼아 단순 무기 수출을 넘어 현지 협력과 후속 사업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러시아의 위협으로 장거리 화력 수요가 급증한 유럽 전역에서 'K방산'의 신뢰도가 정점에 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국은행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2026년 1월 이후 '달러 약세에도 원화 뒷걸음' 2026년 새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과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훈풍이 불었다.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고 주요국 증시는 상승세를 탔으며 '킹달러'의 위세도 한풀 꺾여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대한민국 외환시장의 풍경은 달랐다. 달러가 약세를 보였음에도 원화 가치는 오히...
  2. [관세청 수출입현황] 2026년 1월 수출 658억달러 ‘역대 최대’…8개월 연속 증가 2026년 1월 수출이 658억 달러로 역대 1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세청이 발표한 2026년 1월 수출입 확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3.8% 증가한 658억 달러, 수입은 11.6% 늘어난 571억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87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2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월 수출은 반도체와 승용차 등 주력 품목의 호조에 힘입어 8개...
  3. [한국은행 금융시장동향] 2026년 1월 코스피 5300시대 개막…펀드 91.9조 유입 2026년 새해 벽두. 대한민국 금융시장은 자금이 대이동하고 있다. 은행 창구에서는 돈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반면 증시를 향한 투자 자금은 밀물처럼 쏟아져 들어왔다. 코스피지수가 사상 유례없는 5300선을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이 펄펄 끓어오르자 시중 자금이 더 높은 수익을 쫓아 방향을 튼 결과다. 가계대출은 정부의 관리 기조 속에 주춤.
  4. [한국은행 소비자동향] 2026년 2월 경기 훈풍 탄 소비자심리지수 112.1…전월 대비 1.3p ↑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6년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2.1을 기록했다. 1월 110.8에서 1.3p 상승한 수치다. 이 지수가 100보다 크면 2003년부터 2025년까지의 장기 평균보다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소비자들의 경제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심리가 뚜렷하게 확산하고 있다.경기 판단·전...
  5. '60% 마진의 기적' 삼천당제약, 아일리아 시밀러로 화려한 부활 오랫동안 공들여온 연구개발의 씨앗이 마침내 황금 열매를 맺었다. 삼천당제약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수익성을 증명하며 흑자 전환 드라마를 썼다. 그 중심에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글로벌 안과 질환 치료제)가 있었다.삼천당제약(10일 발표)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85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