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승호 지음 / 강헌·정아은·배순탁·전상일·한경록 인터뷰이 / 목선재 / 19,000원
바보처럼 사람들을 사랑한 사람, 인문학 도서를 무겁게 여기지 않는 사람이자 만화책을 가벼이 여기지 않는 사람, 신인의 음반일지언정 한 가지라도 미덕을 찾아내고자 한 사람, 아무도 관심 없는 삶이라도 외면하지 않던 사람, 사회적 약자에게 관용을 베풀지 않는 다양한 악덕에 온몸으로 분노한 사람.
목선재에서《마왕은 살아있다》를 펴냈다. 마왕 신해철의 10주기에 맞춰《신해철의 쾌변독설》《아, 신해철!》을 쓴 지승호 작가가 마왕이 '다음 세상에서도 제 친구로 태어나주시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든 3번째 앤솔러지 인터뷰북이다.
"듣고 보니 제 생각과 다르지 않네요. 체 게바라는 제 마음속 영웅 중 한 명이구요.〈고스트 스테이션〉등을 진행한 이유도 그것입니다. 함께하면 외롭지 않고, 뭔가 이룰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제가 《우리들의 세상 Part 3》에서 노래한 것처럼 ‘어디 있든 무엇을 하든 이것 하나만은 절대 잊지 마. 우리가 꿈꿨던 세상은 결국 올 거란 걸’ 명심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유머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어찌 됐든지 웃고 즐겁게 사는 거. 우리를 억압하는 사람들보다 더 많이 웃고 즐겁게 사는 거."(본문 중에서)
신해철 전문가 강 헌, 신해철과 음악작업을 같이하며 그를 사랑하게 된 전상일, 한경록, 배순탁, 그리고 아이들까지 신해철 열혈팬이 되게 한 정아은 소설가가 인터뷰에 합류했다. 우리나라 아트록 선구자 성시완과 정재승 KAIST 교수가 추천사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