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회가 7일 운영자와 판매자 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영업한 마이리얼트립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태료 50만 원 부과를 결정했다.
온라인 여행 플랫폼은 소비자와 여행 상품을 잇는 가교다. 신뢰는 투명한 정보에서 시작된다. 국내 대표 여행 플랫폼 마이리얼트립이 이 기본 원칙을 어겼다.
공정거래위원회가 7일 운영자와 판매자 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않은 채 영업한 마이리얼트립에 대해 전자상거래법 위반으로 시정명령과 과태료 50만 원 부과를 결정했다.
마이리얼트립의 판매자 정보 부재 화면 및 공정위 제재 후 시정 화면
얼굴 없는 운영자?…앱 초기화면에 상호·대표자명·주소·전화번호 없어
앱을 켜면 운영자가 누구인지 보여야 한다. 법이 정한 약속이다. 마이리얼트립 앱 초기화면에는 상호, 대표자 성명, 주소, 전화번호 등 운영자 정보가 없었다.
사업자등록번호와 호스팅 서비스 제공자의 상호도 찾을 수 없었다. 이용약관을 확인하는 연결 화면조차 초기화면에 없었다.
문제는 더 있었다. 마이리얼트립은 숙소와 투어 상품을 중개하는 통신판매중개업자로 '입점 파트너'의 정보를 소비자에게 전달할 의무가 있는데 이 연결고리마저 끊어져 있었다.
웹사이트에서 국내 사업자 파트너의 통신판매업 신고번호는 표시되지 않았다. 국외 사업자의 경우 사업장 주소가 비어 있었다.
마이리얼트립의 판매자 정보 부재 화면 및 공정위 제재 후 시정 화면
입점 파트너 정보도 없다?…공정위 제재 후 개선
앱 상황도 심각했다. 입점 파트너의 신원 정보를 보여주는 기능 자체가 아예 없었다. 소비자는 청약, 즉 결제 직전까지도 자신이 누구에게 상품을 구매하는지 알 길이 없는 셈이었다.
판매자 정보 부재는 소비자 불만이나 분쟁 발생 시 해결을 어렵게 만든다. 중개 플랫폼이 깜깜이 거래를 방치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마이리얼트립
공정위는 마이리얼트립의 이번 행위를 전자상거래법상 사이버몰 운영자와 통신판매중개업자의 의무 위반으로 판단했다.
제재가 내려지자 마이리얼트립은 시스템을 고쳤다. 웹사이트는 입점 파트너의 필수 정보를 입력하도록 개선됐다. 앱에는 판매자 신원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이 신설됐다. 2025년 5월에 이르러서야 앱 초기화면에 운영자 정보가 표시되고 이용약관이 연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