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의 2026년 병오년(丙午年) 신년사 키워드는 'AX·DX', '생산적 금융', '부진즉퇴'로 요약된다. <거울나라의 앨리스> 속 붉은 여왕의 말처럼 '다른 곳에 가고 싶으면 두 배는 더 빨리 달려야' 하기에 우리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는 것이다.
레거시 탈피를 위한 절대 생존 방정식 'AX·DX'
인공지능 전환(AX)과 디지털 전환(DX)은 단순한 업무 도구를 넘어 기업의 명운을 가를 절대적 생존 과제로 격상됐다.
가상자산과 웹3(Web3) 지갑, 자율형 AI(Agentic AI)가 실물 경제로 파고드는 현시점에 과거의 관행에만 머문다면 낡은 유산(Legacy)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냉철한 진단이다.
진 회장은 업무 프로세스와 고객을 만나는 모든 접점을 뜯어고쳐 본업의 기초 체력을 단단하게 다지고, 다가올 미래 디지털 금융 생태계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자본시장과 기업의 동반 성장 이끄는 '생산적 금융'
자본시장에서의 굳건한 입지가 곧 그룹 전체의 성장으로 직결된다는 판단 아래, 본업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투자 전략도 궤도를 같이한다.
침체된 거시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전폭적인 자금 공급에 나서고, 잠재력을 품은 혁신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든든한 조력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는 은행과 증권이 결합한 자산관리(One WM) 시스템의 고도화, 액티브 시니어를 겨냥한 특화 서비스 발굴, 그리고 해외 시장에서의 압도적 지위 확보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멈추면 죽는다…타성 경계하는 굳은 결의 '부진즉퇴'
'부진즉퇴(不進則退, 안주하는 순간 곧 죽는다)'의 각오 역시 임직원들의 뼈를 때리는 대목이다. 찰나의 관성에 젖어 멈춰 서는 것을 가장 크게 경계하며, 미래 전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쉼 없는 전진을 거듭 촉구했다.
소비자들에게는 흔들림 없는 상품 추천의 신뢰를 심어주고, 주주들에게는 세대를 넘어 물려줄 수 있는 우량 기업으로서의 진가를 스스로 증명해 내며 거대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굳은 다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