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은 "글쓰기가 삶 자체"라고 입을 모은다. 소설가 김초엽은 "1인칭 시점으로만 평생을 살아가는 인간의 특성이 곧 한계"라며 과학적 상상력이 자신을 넘어서는 존재를 이해하게 해준다고 말한다.
어린이책 편집자 출신 김소영은 독서 교실을 열며 어른들에 가려진 '어린이라는 세계'를 드러내 30~40대 여성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만화가 김금숙은 개개인의 삶 속에 담긴 보편적 심리를 그려내 독자가 타자의 삶에 공감하도록 한다.
꾸준함은 모든 작가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된다. 그렇지만 맹목적이지 않다. 소설가 장류진은 "일단 쓰기 시작하면 처음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무언가가 들어간다"고 '멈추지 않는 쓰기'를 강조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하루 10장 이상 쓰지 않고 밤을 새우지 않는다. 이슬아 작가는 "작가의 자질은 근육"이라며 푸시업과 플랭크 같은 신체 훈련이 꾸준한 글쓰기에 도움을 준다고 건넨다.
쓰기는 때로 고통스럽지만 이를 버텨내며 완성된 글은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요시모토 바나나는 상실과 치유를 다룬 작품들로 독자들에게 위안을 주며 “쓰기는 고통을 연료 삼아 이뤄지는 작업”이라고 말한다. 주물공장에서 일하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짧은 소설을 올리기 시작한 김동식은 댓글 하나하나를 스승 삼아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저자 이영관은 2020년 <조선일보>에서 일하며 만난 사람들을 기억한다. 분야를 막론하고 사람을 살게 하는 것은 사람이라는, 당연한 진리를 되새기고 있다.
저자 곽아람은 2003년 <조선일보>에서 저널리스트 생활을 시작했다. 2008년 《그림이 그녀에게》를 내놓으며 에세이스트로 데뷔했다. 이후 《공부의 위로》 《쓰는 직업》 《나의 뉴욕 수업》 《매 순간 흔들려도 매일 우아하게》 등을 썼다.
저자 김민정은 2013년 <조선일보>에 들어가 "일하며 닮고 싶은 '인생 선생님'을 많이 만났다"며 이 책에 요시모토 바나나, 임경선, 김민형·서은국·정재찬 교수 인터뷰를 담았다.
저자 윤상진은 <조선일보>에서 주로 책과 출판시장 이야기를 전했다. 출판시장에서 성공한 작가들의 글쓰기를 파헤치는 '파워라이터' 기획을 제안했다. '인터뷰 기사 잘 쓰는 기자'로 기억되는 것이 목표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