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대학은 편법으로 강사를 해고하고, 사업장은 비정규직 노동자의 죽음에 무심하며, 청년들은 ‘MZ’라는 이름으로 묶여 비웃음을 사는 걸까? 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까.
어크로스에서 각자도생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다정함'을 회복하게 해줄 《우리는 조금 더 다정해도 됩니다》를 펴냈다. 저자 김민섭은 다양한 정체성을 통해 겪은 경험과 성찰을 바탕으로, 무례한 세상을 변화할 선한 연결을 얘기한다. 나만 잘되면 되는 게 아니라 타인과 연대하며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제안한다.
김민섭은 대리기사, 서점 주인, 출판사 대표 등 다양한 정체성으로 살아가며 느낀 작은 기적들을 얘기한다.
편법으로 강사를 해고하는 대학, MZ세대를 하나로 묶어 비난하는 기성세대, 비정규직 노동자의 죽음에 무감각한 사업장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회적 문제들이 등장한다.
김민섭의 시선은 차갑지 않다. 인간의 가치가 추락할수록 '다정함'이라는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다정함은 미덕이 아니라 생존과 연대의 필수적인 지능이 될 것이라는 주장한다.
일상의 작은 행동들이 어떻게 큰 변화를 만들어내는지 보여주며 변화를 알려주려 한다.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기 위해 반복했던 리본 모양 서명, 제주도 숙소를 타인에게 양보했던 일화, 그리고 '93년생 김민섭 씨 찾기 프로젝트' 같은 에피소드는 다정한 선택이 어떻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를 생생히 증명한다.
김민섭(1983년생)은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대리사회》에서 사회적 문제를 조명하면서도 따듯한 위로를 전하고 있다. 책 제목처럼 대학 시간강사로 시작해 대리운전 기사, 서점 주인, 출판사 대표 등 다양한 직업생활을 한 경험을 바탕으로 각자도생의 시대에 필요한 연대와 다정함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비영리 사단법인 '당신이 잘되면 좋겠습니다' 이사장으로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는 데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