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사설] 1월 19일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폭동을 벌인 시위대에게 효능감을 심어주면 절대 안 된다.
  • 손병걸 시인
  • 등록 2025-01-19 14:32:12
  • 수정 2025-01-20 13:19:36

기사수정
  • - 2024년 12월 3일 국회 상황과 비슷한 서울서부지방법원 유리창을 깨고 들어간 폭동
  • - '12.3비상계엄' 선포 뒤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내란의 시간
  • - 헌법이 보장한 집회 시위 권리를 벗어난 폭동 난입 난동 사태

<겸손은힘들다> 캡처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석열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2025년 1월 19일 새벽, 구속영장 발부에 대한 반대 시위를 하던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방법원 유리창을 깨는 등 곳곳에서 폭동 난입 난동 사태를 일으켰다. 


뉴스 동영상을 보면 마치, '12.3비상계엄' 때 국회에 난입한 계엄군들의 모습과 닮았다. 그나마 조금 다른 점은 계엄군들이 상황마다 다소 주춤주춤하는 모습이 있었다면 19일 새벽 폭동 난동 난입을 벌인 시위대는 자제력을 완전히 잃었다는 것이다. 


"시위대의 폭동 난동 난입은 새벽 3시경 격렬해졌으며, 진압에 나선 경찰은 1,400여 명이었고, 새벽 6시쯤 시위대를 해산하고 질서를 회복했다."

 

그 과정에서 86명의 시위대를 체포했다. 경찰은 이어서 전담수사팀을 편성하여 공공기물 파손 경찰 폭행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을 조사할 것이고, 건물 내 깨진 유리 파편과 복도 및 곳곳에 기물을 파손한 흔적을 증거물로 확보했으며, 구체적인 증거는 차고 넘친다. 


가령 "시위대가 담을 넘어 내부로 침입했고, 법원 1층의 유리창과 문을 부수고 내부 집기류를 던지며 건물 외벽까지 파손한 것, 또한 공수처 검사를 위협하고 공수처 차량의 타이어 공기를 빼는 등 공무집행 중인 경찰과 기자를 폭행했으며 경찰에게 탈취한 방패와 플라스틱 의자로 난동을 부린 것, 그 외에도 촬영된 영상자료들이 많은데 면밀히 분석하여 빠짐없이 처벌하겠다"고 이호영 경찰청장대행이 피해 상황과 강력한 법적 대응의 뜻을 밝혔다. 


<오마이뉴스> 기사를 보면 시위대의 폭동 난동 난입은 1월 19일 새벽 2시 50분경 서울서부지방법원의 차은경 부장판사가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구속 사유로는 증거인멸 우려와 도주 가능성 등이 제시되었는데 시위대가 구속영장을 발부한 그 판사를 직접 만나겠다는 것이었다. 


만나서 어찌하겠다는 것인가? 신사적인 대화가 아니라는 걸 쉽게 예상할 수 있었고 번뜩 계엄령 선포에 이어진 포고령에서 드러난 '처단'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12.3비상계엄'이 그랬듯 폭동 난동 난입을 상상할 수도 없었고 그래서 어이가 없고 한편, 무법천지를 만든 행동들이 허탈하고 확대 재생산하는 극우유튜버들의 목소리가 극단으로 몰아가는 멈춤 없는 시간이 안타깝다. 


이른바, 윤석열 변호인들 곧 법률가들이 멀쩡한 법을 불법이라고 선동하질 않나 이성이 일부분 마비된 시위대 때문에 혼돈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지만, 법치주의가 폭동 난동에 흔들리면 그게 나라인가? 언제나 대한민국은 환란 속에서도 굳건히 옳은 역사를 써왔다. 또 한 번 이 시간을 넘어 새로운 미래의 이정표를 세워야 한다. 


법원행정처는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법치주의와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규정했고, 국민의 신뢰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사법부의 권위가 심각하게 훼손되었다"고 했다.

 

그렇다. 어제는 분명 시위대 때문에 법원과 법치주의의 권위가 심각하게 훼손되었다. 한마디로 법원 내부로 들이닥친 시위대 침입은 사법부 권위에 대한 전례 없는 도전이다. 이렇듯 자행된 무법천지는 곤란하다. 법치주의는 폭동 난동 난입으로 효능감을 심어줄 만큼 나약해서는 안 된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가계대출동향] 2025년 '빚투 브레이크'...가계대출 37.6조 ↑로 증가폭 둔화 지난해 대한민국 가계부채가 다소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37.6조 원 증가했다. 2024년 증가폭 41.6조 원보다 4조 원가량 줄어든 액수로 연간 증가율은 2.3%를 기록했다.정부의 일관된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며 GDP 대비 가계부채비...
  2. [수출입동향] 2025년 12월 수출 695억 달러로 역대 최대…반도체가 끌고 무선통신기기가 밀었다 2025년 12월 대한민국 수출이 새 역사를 썼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무선통신기기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달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갈아치운 것이다.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3.3% 증가한 695억 달러를 기록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5년 6월 이후 7개월 연속 이어진 증가세다.수입은 4.6% 늘어난 574억 달러를 기록했..
  3. [한국은행 소비자동향] 2026년 1월 소비심리 훈풍…'집값·금리 상승' 전망도 꿈틀 2026년 새해, 소비 심리가 조금씩 녹아내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8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달보다 1.0포인트 오른 수치로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소비자들이 경제 상황을 과거 평균(2003~2025년)보다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주머니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6개월 전과 비..
  4. [한국은행 경상수지] 2025년 11월 122억 달러 흑자...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조선업 훈풍 2025년 11월, 대한민국 경상수지가 122억4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11월 흑자 규모를 1018억2000만 달러가 됐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한 601억1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외화 유입을 주도했고, 수입은 468억 달러로 0.7% 감소했다. 수출은 늘고 수입은 줄어드는 구조 속에 상품수지는 133억1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하며 전체 경상수지 개선을 ...
  5. [경제포커스] 연봉 올랐는데 실수령액은 그대로?…2026년 건보료·국민연금 동반 인상 김당황 씨는 지난달 연봉협상에서 5% 인상이라는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자신의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생각에 1월 월급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기대는 오래가지 않았다. 실수령액이 예상보다 훨씬 적었기 때문이다. 연봉은 올랐는데 통장에 들어온 돈은 지난해 12월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1월 월급날을 예상한 김 씨의 스토리다. 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