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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서북부 대동맥 뚫린다…'서울5호선 김포·검단 연장' 예타 통과
  • 김광일 기자
  • 등록 2026-03-11 12:12:30
  • 수정 2026-03-11 12: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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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교통지옥 김포·검단 밝힐 빛, 10년 묵은 숙원 풀었다
  • - 경제성 넘어 균형 발전 택한 결단, 지역 지형도 바뀐다
  • - 트리플 역세권의 탄생, 들썩이는 부동산 시장 선점 경쟁

'서울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 예비타당성조사가 최종 통과됐다(김포시청 홈페이지)

수도권 서북부 주민들의 오랜 염원이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그동안 숱한 논란과 굴곡을 겪었던 '서울5호선 김포·검단 연장사업'이 기획재정부 제3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최종 통과한 것이다.  


이번 예타 통과는 단순한 교통망 확충을 넘어 만성적인 교통난에 시달려 온 김포와 검단 지역의 주거 가치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리고 수도권 광역교통의 지형도를 바꿀 중대한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10년의 평행선, 왜 지금까지 안 됐었나? 


서울 방화에서 인천 검단을 거쳐 경기 김포까지 25.8㎞ 구간을 잇는 이 광역철도 사업 은 무려 3조 5587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그 중요성에도 사업 추진은 험난하기만 했다. 가장 큰 걸림돌은 인천시와 김포시 간의 노선 갈등이었다. "인천 쪽에 역을 더 늘려야 한다", "인천을 빼고 김포로 직결해야 한다"는 등 지자체 간의 팽팽한 이견은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고 이로 인해 사업성 자체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팽배했다. 


무엇보다 발목을 잡은 것은 경제성(B/C) 지표였다. 막대한 사업비에 비해 예상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사업 타당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제성이라는 냉정한 숫자 앞에서 수도권 서북부 주민들의 고통은 번번이 외면당했고 김포골드라인은 '지옥철'이라는 오명을 쓴 채 출퇴근 시간대 시민들의 안전마저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경제성 넘은 '정책적 타당성'…통과된 배경은? 


그렇다면 이번에는 어떻게 예타의 높은 문턱을 넘을 수 있었을까?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평가 방식의 다변화와 관계 기관의 총력전이었다. 


단순한 경제성(B/C) 수치에만 매달리지 않고 지역 균형 발전, 사회적 영향, 수도권 서북부 교통난 해소의 시급성 등 다양한 정책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이 주효했다. 


특히 인천시는 김포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머리를 맞대고 사업 타당성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정책성 분석 자료를 보완하고 경제성 개선 방안을 끊임없이 수정·제출했으며 재정사업평가 분과위원회에서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직접 영상 메시지까지 전달하며 사업의 절박함을 호소했다. 


이 같은 눈물겨운 노력 끝에 마침내 심각한 교통난 해소와 시민 안전 확보라는 '정책적 타당성'이 온전히 인정받으면서 마지막 능선을 넘게 된 것이다. 



서울 도심까지 직결… 김포·검단의 주거 지도가 바뀐다 


서울5호선은 마곡, 광화문, 여의도 등 서울의 주요 핵심 업무 지구를 관통하는 '황금 노선'으로 불린다. 이 노선이 김포와 검단까지 연장된다는 것은 단순히 이동 시간이 단축되는 것을 넘어 이 지역이 사실상 '서울 생활권'으로 편입됨을 의미한다. 


그동안 김포 시민들은 김포공항역까지만 운행하는 골드라인의 한계 때문에 검단 시민들은 계양역까지 가서 공항철도로 환승해야 해 서울 출퇴근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제 5호선이 김포·검단으로 직결 연장되면 서울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여 서울 직장인들의 김포·검단 이주가 가속화될 것이고 지역의 주거 가치는 몇 단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리플 역세권의 탄생, 들썩이는 부동산 시장 


예타 통과 소식에 지역 부동산시장은 즉각적으로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노선이 확정된 아라역과 신검단중앙역 인근 아파트 단지들은 벌써부터 호가가 들썩이고 있다. 


아라역 주변의 이른바 '호우금(호반·우미린·금호)' 단지들은 최근 거래량이 눈에 띄게 늘며 가격 회복세를 보였다. 우미린더시그니처의 경우 거래가가 올 1월 6억7500만 원(17층)이었는데 2월에는 7억1500만 원(25층)에 거래됐다.


더욱 주목받는 곳은 신검단중앙역이다. 이 역은 인천 1호선에 더해 향후 서부권 광역급행철도(GTX-D)와 이번에 확정된 5호선까지 들어서며 수도권 서북부 핵심 '트리플 역세권'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역 주변으로 대형 병원 유치 가능성도 높아지는 등 상업·생활 인프라 확충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장기역 역시 GTX-D와 5호선 연장으로 트리플 역세권 반열에 오르며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그동안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받았던 검단과 김포의 부동산 가치가 재평가받으며 키맞추기 현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0년의 기다림 끝에 마주한 서울 5호선 연장. 이제 남은 과제는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 등 후속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여 시민들이 하루빨리 안전하고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번 예타 통과가 검단과 김포를 넘어 수도권 서북부 전체가 광역교통망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눈부신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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