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피해 반려동물에게 자원봉사자가 간식을 주고 있다
녹십자수의약품이 최근 경북 안동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피해를 입은 반려동물들을 위해 국경없는수의사회와 안동시수의사회에 동물약품을 긴급 후원했다.
이번 산불은 사람들뿐 아니라 수많은 반려동물에게도 깊은 상처를 남겼다. 갑작스러운 화마 속에서 간신히 구조된 동물들은 대부분 화상을 입었거나 연기로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피해 지역 내 보호소와 병원에서는 의료물품이 부족해 동물들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녹십자수의약품은 ‘듀라벳25-주’와 같은 항생제, 피부치료제 ‘닥터스킨’ 등 화상 진료에 필요한 의약품을 긴급 지원하며, 피해 지역 동물들의 건강 회복에 나섰다. 후원 약품은 국경없는수의사회와 안동시수의사회를 통해 화상 치료와 응급 진료에 사용될 예정이다.
국경없는수의사회는 지원받은 의약품을 활용해 4월 2일~6일 긴급 의료봉사에 나선다. 안동시수의사회도 지역 내 7개 동물병원과 협력해 화상 피해 반려동물들을 대상으로 4월 1일~10일 무료 진료를 제공한다.
참여 병원은 경북 안동의 강남메디컬동물병원·보경종합동물병원·서울종합동물병원·신세계동물병원·황동물병원·안동동물의료센터·안동제1동물병원이다.
나승식 녹십자수의약품 대표는 “산불에 피해 입은 동물들을 돕기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자 한다”며 “긴급 상황에서 동물 보호에 앞장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