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이번 사태로 불편을 겪으신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
SK텔레콤 해킹 사고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일 고개를 숙였다. 4월 18일 내부 정보로 고객 유심(USIM) 정보가 일부가 유출된 지 19일 만이다.
최 회장은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사고 이후 대응이 미흡했던 것이 안타깝고 뼈아프게 반성하고 있다"며 "정부 조사에 협력해 사고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데 주력하겠다. 고객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피해를 받은 고객에게는 "믿고 유심보호서비스를 가입해 주신 2,400만 고객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며 "유심 교체를 원하는 분들도 더 빠른 조치를 받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보안 시스템 강화도 약속했다.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정보보호 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객관적, 중립적 시각으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정보 보안을 국방과 같이 중요한 것으로 받아들여 큰 폭으로 개선하겠다"고 한 것.
최 회장은 마무리 말로 "고객의 신뢰가 SK그룹이 존재하는 이유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겠다. 고객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다시 한번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