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국토부의 내년 공공주택 25.2만 호 공급 가능할까?
  • 김광일 기자
  • 등록 2024-12-13 10:22:02
  • 수정 2025-01-03 10:51:47

기사수정

국토교통부가 2024년 공공주택 공급 목표를 25.2만 호로 설정했다.


국토교통부가 내년 공공주택 25만2,000호를 공급하겠다는 대규모 계획을 발표했지만 실현 가능성에선 우려가 된다.


과거 사례와 현재 주택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 계획이 실제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주거 안정으로 이어질지 미지수다.


2025년 7만 호 이상을 착공하고, 상반기에만 20% 이상이 목표라지만 과거 인허가된 공공주택 중 상당수가 착공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


2020년 이후 인허가된 공공분양 아파트의 60% 이상이 착공되지 않았으며, 이는 통계상 '공급'으로 잡히더라도 실제 입주까지는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3회계연도 결산 분석>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공적주택(공공분양+공공임대) 18만3,000가구를 공급한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12만8,200가구(70.1%)에 그쳤다. 


사업취소 후 유형변경을 통해 재승인받은 1만8,800가구 포함한 수치인데, 이를 제외하면 10만9,400가구(59.8%)밖에 안 된다.


사업승인부터 준공까지 시간도 고려해야 한다. 


공공분양 주택은 평균 6.6년, 건설형 공공임대는 평균 4.3년이 소요되는 만큼, 서류상 공급(인허가)만 늘려봐야 국민의 주거 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하기는 어렵다. 


주택 공급 정책에 대한 신뢰도도 낮다. 과거 여러 차례 발표된 대규모 공급 계획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거나 지연된 사례가 많아 이번에도 비슷한 결과가 예상된다.


정책이 시장의 수요와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역세권 아파트나 중형 평형 주택 같이 선호도 높은 유형의 공급 확대가 얼마나 이루어질지 불확실하다.


수치적인 목표 제시 말고 착공과 준공으로 이어질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 국민이 원하는 건 신뢰할 정책 운영이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지창영의 시와 사회] 그 눈가에 맺힌 이슬 전야(前夜)는 특정한 일이나 사건이 일어나기 바로 전 시기나 단계를 뜻한다. 전야는 보통 변화를 앞두고 있으므로 설렘을 동반하기도 하고 다부진 각오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선거만큼 변화를 기대하게 만드는 것도 흔치 않다. 선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사회에 일정 부분 변화가 일기도 한다. 그러나 그간 있었던 선거가 우리 사...
  2.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사랑하는 별 하나 나도 별과 같은 사람이될 수 있을까.외로워 쳐다보면늘 마주쳐 마음 비춰 주는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나도 꽃이 될 수 있을까.세상 일이 괴로워 쓸쓸히 밖으로 나서는 날에가슴에 화안히 안기어눈물짓듯 웃어 주는하얀 들꽃이 될 수 있을까.가슴에 사랑하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외로울 때 부르면 다가오는별 하나를 갖고 싶다.마음 어두.
  3.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도착 이름도 무엇도 없는 역에 도착했어되는 일보다 안 되는 일 더 많았지만아무것도 아니면 어때지는 것도 괜찮아지는 법을 알았잖아슬픈 것도 아름다워내던지는 것도 그윽해하늘이 보내준 순간의 열매들아무렇게나 매달린 이파리들의 자유벌레 먹어땅에 나뒹구는 떫고 이지러진이대로눈물나게 좋아이름도 무엇도 없는 역여기 도착했어-문정...
  4. 서울관광재단, 2025 상반기 MICE 글로벌 전문가 발대식 성료 서울관광재단이 10일 '2025 상반기 MICE 글로벌 전문가 발대식'을 개최했다. MICE 글로벌 전문가 프로그램은 잠재적 MICE 인재에게 교육프로그램과 현장 체험 기회를 제공해 성장을 지원하고 서울 MICE 업계에는 숙련된 인력을 지원하고자 운영하는 사업이다. 이번 발대식에는 2025 상반기 서울 MICE 서포터즈 서류심사를 통과한 100여 명이 참석...
  5. 인천5.3민주항쟁 39주년 기념행사 개최 인천5.3민주항쟁 39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사)인천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주촤로 3일 오후 5시 미추홀구 주안동 시민공원에서 열렸다.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인천5.3민주항쟁 계승대회는 이민우 (사)인천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의 대회사와 공로자 표창장 수여, 황효진 인천시 정부부시장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의 축사, 김광.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