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는 인공지능(AI)이 산업 전반에서 혁신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해다. 생성형 AI와 멀티모달 AI 등의 기술 발전은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소비자 경험을 혁신하며 경제 전반에 걸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AI는 경제 성장과 산업 경쟁력 강화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했다. AI 기술의 급부상과 함께 그 영향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글로벌 AI 시장은 지난해 3,059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55% 이상 증가한 수치.
한국도 디지털 뉴딜 정책과 민간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 덕분에 AI 기술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정부는 AI 연구개발(R&D) 지원을 확대하며, 데이터 기반 경제로의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AI 기술은 생성형 AI와 멀티모달 AI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생성형 AI는 텍스트, 이미지, 음성 등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콘텐츠를 생성하며, 멀티모달 AI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결합한 복합적인 데이터 분석 능력을 통해 더 높은 수준의 통찰력을 제공한다.
AI는 제조업에서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지멘스(Siemens)는 예지 유지보수(Predictive Maintenance) 시스템을 도입해 기계 고장을 예측하고 불필요한 다운타임을 줄였다.
이 시스템은 센서 데이터를 분석해 장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필요한 경우 유지보수를 사전에 계획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지멘스는 유지보수 비용을 20% 줄이고 장비 가동 시간은 최대 30% 늘렸다. 국내 주요 제조업체들도 AI 기반 유지보수 솔루션을 도입해 생산 라인의 안정성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AI는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와와 페이지(Paige, 디지털 병리학 제공업체)가 공동 개발한 이미지 기반 AI 모델은 암 진단 정확도를 크게 향상시키며 조기 발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 모델은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분석해 병변을 식별하고, 기존 방식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질병을 진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국내 주요 병원들은 AI 기반 영상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암, 심혈관 질환 등 주요 질병의 조기 진단과 치료 계획 수립에 활용하고 있으며, 이는 환자 생존율 향상과 의료 효율성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AI 기술은 다양한 산업에서 효율성과 생산성을 극대화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지만, 동시에 데이터 윤리와 보안 문제, 알고리즘 편향성 등은 논란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다.
특히 생성형 AI가 잘못된 정보를 생성하거나 악용될 가능성이 대해 사회적 책임과 규제 마련이 필요하다. AI 기술 도입이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도 문제다.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재교육 프로그램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