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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곤&조대희 박사의 기술 탐방] 사회적 약자를 위한 로봇 기술···우리의 미래를 바꾸다 2회
  • 조대희 박사
  • 등록 2025-01-21 00:00:07
  • 수정 2025-01-31 08: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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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점점 더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고 있다. 사회적 변화만큼 돌봄이 필요한 노인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이를 돕는 사람은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장애인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과 고립된 사회적 약자들이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현실을 해결하는 데 로봇은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뿐 아니라 독립적인 생활을 지원하고 더 나은 삶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 때문에 사회적 지원 정책과 더불어 로봇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사회적 관심을 이끌 약자 지원 로봇 기술 개발의 중심 의미는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및 고립된 개인들을 돕는 것이 핵심이다. 


이러한 의미를 중심으로 개발한 로봇이 실생활에 선사할 수 있는 내용은 인공지능(AI), 센서 기술, 자율 이동 기술, 인간-로봇 '상호작용'(HRI)을 통합해 사용자와 원활히 '상호작용'하며 일상적인 돌봄, 지원, 안전 관리, 긴급 대응 등의 기능을 향상하게 시킬 것이다.


그에 따른 기술적 평가는 사회적 약자의 삶의 질을 항상 시키고 사용자들의 독립적인 생활을 가능하게 만들어 사회적 통합을 촉진하는 도구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몇몇 사례를 피력하자면, 노인을 위해 집안에서 이동을 도와주거나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로봇, 장애인의 휠체어나 의사소통을 돕는 기기, 고립된 사람들과 소통하며 그때그때 필요한 물건을 전달하는 로봇 등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기술이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


1. 경제적 접근성 부족 


사회적 약자 지원 로봇은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해서 제조 및 유지 비용이 높을 것이다. 이에 따라 기술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들에게 실제로 제공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이 기술의 혜택을 받지 못하면, 기술 적용 격차는 기존의 사회적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통해  기술 개발 비용을 낮추고 보조금이나 대여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사회적 약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2. 기술 신뢰성 및 안전 문제 

사회적 약자 지원 로봇은 사용자와 밀접하게 '상호작용' 하므로 기술의 신뢰성과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로봇이 오작동하거나 잘못된 데이터를 처리하면, 노인이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 그러한 오류에 따라 로봇에 대한 불신이 자연스럽게 커지고 그 불신은 대중화에 크나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엄격한 안전 테스트와 표준화된 성능 평가를 통해 로봇의 신뢰성을 높이고 사용자가 안심하고 로봇을 사용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할 것이다. 


3. 사회적 수용성과 심리적 장벽 

누구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겠지만, 특히 고령층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 로봇과의 '상호작용'이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는 로봇 사용을 꺼리거나 처음 만난 기술에 대한 불안감을 가질 수 있으며 정서적 교감이 부족한 일부는 로봇이 인간 돌봄을 대체한다는 것에 대해 일단 거부 반응을 보이듯 부정적일 수 있다. 따라서 친화력이 높은 로봇 디자인을 더 인간적이고 직관적으로 설계하고 사전에 교육 프로그램 진행과 충분한 사용법 안내를 통해 사용자들의 심리적 장벽을 완화해야 할 것이다. 


4. 윤리적 문제와 개인정보 보호 

사회적 약자 지원 로봇은 사용자의 건강 상태, 일상생활 습관 등 다소 민감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할 것이다. 이러한 데이터가 유출되거나 부적절하게 사용될 경우, 사용자에게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으며 절대 훼손돼서는 안 될 사회적 신뢰를 잃을 수 있고 빠르게 성장해야 할 기술 발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따라서 데이터 보호를 위한 엄격한 규제와 윤리적 기준을 마련하고 사용자가 데이터 사용 방식에 대해 투명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5. 인간 돌봄 대체에 따른 정서적 부작용 

로봇이 인간의 돌봄 역할을 대체할 경우, 사회적 약자가 느끼는 정서적 지지와 인간적 '상호작용' 부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돌봄은 단순히 물리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정서적 유대감과 공감을 포함하기 때문에 로봇만으로는 이러한 역할을 완전히 대체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므로 로봇이 인간 돌봄을 대체하기보다는 보완하는 역할을 하도록 설계해야 하며 로봇과 인간 돌봄 서비스가 조화를 이루는 모델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6. 기술 독점과 지역 불균형 

사회적 약자 지원 로봇 기술은 특정 선진국이나 대형 기업에 의해 독점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기술과 서비스의 지역 간 불균형을 초래하며 기술 혜택이 특정 계층에만 집중되는 문제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국제 협력과 기술 공유를 통해 지역 간 기술 격차를 줄이고 모든 사회적 약자가 공평하게 기술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7. 기술이 모두를 위한 것이 되기 위해 

사회적 약자 지원 로봇은 기술 발전이 가져온 혁신적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다. 하지만 그 대중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윤리적,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기술이 약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대신 또 다른 소외를 초래할 수 있다.


결국, 로봇 대중화의 성공은 기술 자체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사회적 시스템과 정책적 지원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모두를 위한 따뜻한 기술이 되기 위해 우리는 언제라도 이 외의 문제들까지 면밀히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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