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하늘숲길 솔빛전망대
서울시가 남산과 도심을 잇는 새로운 자연친화형 보행길 '남산 하늘숲길'을 10월 개방한다. 산림청과 협력해 추진되는 사업으로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숲길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남산 하늘숲길'은 용산구 후암동 체력단련장에서 남산도서관까지 이어지는 총연장 1.43km의 데크길로, 가파른 경사와 노출된 뿌리 등으로 보행이 어려웠던 기존 숲길의 문제를 해결하고, 어린이·노약자·휠체어 이용자도 다닐 수 있게 한다. 나무뿌리를 보호하고 토양 침식을 방지하기 위해 데크를 들어올려 설치하며, 데크 하부에는 야생동물 이동통로도 마련된다.
보행로 개선뿐 아니라 힐링하고 모험도 즐길 수 있는 'All-in-one-View' 트레킹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강과 관악산을 볼 수 있는 '선셋전망대', 숲과 도시를 잇는 '계곡전망다리', 짜릿한 체험형 '출렁다리',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피톤치드 선베드', 자연과 어우러진 '모험놀이데크' 등이 곳곳에 배치될 예정이다.
보행 안전 강화를 위해서는 남산 남측순환로 인근(0.5km 구간)에 연결안전데크가 설치되며, 남산 정상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북측 숲길'도 함께 조성된다. 북측 숲길은 명동에서 N서울타워까지를 기존 등산로보다 3~5배 짧은 거리(0.5km)로 연결해 시민들의 접근 편의성을 높인다. 이 구간에도 바람전망대와 정원 등이 조성돼 쾌적한 보행 환경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이 탄소중립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크 조성에 사용되는 목재 약 181,488㎥는 63,520톤의 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양으로, 이는 자동차 약 5만 대의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에 해당한다. 산림 훼손을 최소화하고, 무분별한 샛길 폐쇄, 식생 복원, 기존 수목 보존 등도 병행해 지속가능한 숲길로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