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의 10월' 기대는 신기루였나. 이달 초 역대 최고가 경신을 넘보던 가상자산시장이 '업토버(Uptober)'라는 별칭이 무색하게 추락하고 있다.(뉴스아이즈)
'상승의 10월' 기대는 신기루였나. 이달 초 역대 최고가 경신을 넘보던 가상자산시장이 '업토버(Uptober)'라는 별칭이 무색하게 추락하고 있다.
미·중 무역 갈등 격화 우려가 촉발한 사상 최대 규모의 레버리지 청산 사태는 시장을 공포로 몰아넣었고, 역사적 강세장이 펼쳐질 것이라던 투자자들의 낙관론은 순식간에 자취를 감췄다.
'업토버'는 '상승(Up)'과 '10월(October)'의 합성어로, 통상 9월 약세장 이후 10월에 가격이 강세로 전환하는 경향을 일컫는 용어다.
2013년 이후 비트코인 10월 평균 상승률은 22%나 됐고, 특히 2021년에는 40%나 폭등하며 '상승의 달'로 각인됐다. 올 8월 비트코인이 12만4,350달러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하며 기대감도 높아졌다.
환호는 짧았다. 10일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산 제품에 100% 관세 부과' 가능성 시사 소식에 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데이터 분석업체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10일 단 하루 만에 약 190억 달러(약 27조 원) 넘는 레버리지 포지션이 역사상 유례없는 규모로 강제 청산됐다. 암호화폐 역사상 최대 규모였다.
12만6,000달러를 넘보던 비트코인 가격은 순식간에 10만4,000달러대로 떨어졌다. 20%에 달하는 폭락이다.
시장 전망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주요 지지선인 10만 달러가 무너질 경우 '다운토버'(Downtober, 하락장)'가 현실화될 수 있다와 이번 폭락이 과열된 시장의 '건강한 조정'이라는 시각이다.
10월 가상자산시장은 역사적 강세 패턴과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거대한 파도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형국이다.
'업토버' 명성을 되찾을지, '다운토버' 악몽이 현실이 될지는 글로벌 경제 상황과 투자 심리의 향방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시장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데는 대부분 의견을 같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