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훈훈한 소식이 있다. 18일 강화 지역 청년들이 만든 강화필장학재단에서 관내 고등학생 네 명과 대학생 한 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한 것이다.
성적 향상·최고 성적·다문화가족 전형으로 나뉘어 5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기부자 중 한 명인 교사 정ㅇㅇ 씨에게 장학금을 받아 특별한 경험도 선물받았다.
선한 영향력이다. '필재단' 송시연 회장은 "2019년에 우리 지역 출신 대학생들이 용돈과 재능기부로 번 돈으로 재단을 설립했다"며 "우리를 보고 어른들까지 참여하며 군민들이 '스스로 복지'를 실천하고 있다. 강화의 자랑거리"라고 밝혔다.
한 회원은 "선한 영향력을 행하는 건 특별하지 않다. 보편적인 생각에서 시작돼 사람의 숲을 이룬다"고 전했고 군민 한 분은 "젊은이들의 도시 집중화 현상이 만연한 시대에 '강화필장학재단'이 지난해 9회 '대한민국 농촌재능나눔대상'에 선발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실로 자랑스러운 강화의 젊은이들이라 할 만하다"고 했다.
필재단을 만든 이들은 교사·미디어 기획사 대표 등 사회 곳곳에서 다방면으로 활약하며 강화에서 자신들이 받은 혜택을 다시 베풀고 있다.
강화는 섬이다. 이곳에서 재단은 단순히 장학금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만들고 있다. 회원들은 각자의 전공에 맞춰 재능기부는 물론 중·고생에게는 진학컨설팅을 하고,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서는 봉사활동도 한다. 게다가 매년 지역 문화발전에 이바지하는 마음으로 문화축제 '작은 어울림'까지!
도전하는 청년이 아름다운 건 나눔을 실천해서다. 살 맛 나는 강화, 사람 냄새 나는 강화가 아름다운 건 이곳에 눈부신 청년들이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