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판매대_셔터형 표준디자인
서울시가 16년 만에 가로판매대·구두수선대 디자인을 바꾸기로 했다. 보도상영업시설물 표준디자인을 개발하고 운영자 신청을 받아 연차별로 교체한다는 것이다.
시에는 보도상영업시설물이 1,276개(가로판매대 531개, 구두수선대 745개)가 있다. 대부분 2009년경 설치돼 색이 변하고 시설도 낡아지고 있는데 보기에도 좋지 않지만 안전 위험도 있어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새 디자인은 도시 경관과 조화, 운영자 작업 환경, 보행자 안전과 편의에 초점을 맞췄다. 바닥에서 천장까지 2m를 확보했고, 내부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해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하게 했다.
시설물 전면부는 최대한 개방했다. 측면에는 창문을 새로 달아 환풍할 수 있도록 했으며 환기 시스템을 설치해 내부 공기의 질도 개선했다. 가로판매대는 상품 진열 공간을 확대하고 수납공간을 조정할 수 있게 설계해 운영자가 편하게 사용하도록 했다.
자재들은 내구성이 좋고 오염에 강한 스테인리스스틸 소재로 만들기로 했다. 색상은 '기와진회색'에서 '밝은 기와진회색'으로 치장해 밝고 활기찬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수요 조사를 실시해 연차별로 교체할 계획이다. 도심과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신청을 받아 올해 150개 내외의 시설물을 교체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2월 18~28일 서울시청 주변(중구 무교동 44-1)에 가로판매대·구두수선대 실물 견본을 설치해 시민, 운영자, 전문가 의견을 듣고 디자인에 반영하기로 했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거리 시설물 디자인을 개선해 보행자 안전과 편의성을 높이고, 밝은 색상으로 꾸며 도시경관을 매력적으로 만들겠다"며 "시설물 운영자 불편에 대해서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외장재와 단열구조를 보완하고, 시설물의 기능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만들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