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가 20일 '찾아가는 펫천사'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는 지난해 9월 9월 장례업체 펫문과 업무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찾아가는 펫천사' 반려동물 사망 시 장례지도사가 방문해 사체를 수습하고 추모 예식을 진행하는 서비스다.
전용 운구차 안에 설치된 무연·무취 화장로로 화장하고 유골함은 보호자에게 전달한다.
마포구민은 60%를 할인 받으며, 이중 75세 이상 1인 반려가구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에는 반려동물 관련 병원과 보호시설은 많지만 동물 전용 장묘시설이 없다. 반려동물이 사망하면 처리방법을 몰라 당황하는 반려인이 많다.
현행법상 반려동물 사체는 폐기물로 분류돼 종량제 봉투에 담거나 동물 전용 장묘시설을 이용해야 하는데 장례를 위해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거나 돈이 없어 야산에 매립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한다.
<2023년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동물 사체를 화장하지 않고 투기하거나 불법 매립하는 비율이 58%나 된다.
마포구가 '이동식 반려동물 장례서비스'를 도입한 이유다. 반려인들에게 경제적·시간적 부담을 줄이고 불법 매립으로 인한 환경 문제도 해소하기 위한 사업이다.
올바른 반려동물 장례 문화를 확립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강수 청장은 "반려동물 장례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돼 매우 뜻깊다"며 "펫세권 1위 자치구로서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상암동 난지한강공원에 2,863㎡ 규모의 '반려동물 캠핑장' 조성, 취약계층을 위한 '우리동네 동물병원' 사업과 '광견병 예방접종' 지원 등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