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렛 안네 사라(Máret Ánne Sara) 작가(출처: Photo © Johnathan Watts, MEG)
현대자동차가 영국 테이트 미술관과 진행하는 '현대 커미션' 2025년 전시 작가로 마렛 안네 사라를 선정했다. 이번 전시는 2025년 10월 14일부터 2026년 4월 6일까지 테이트 모던 터바인 홀에서 열린다.
마렛 안네 사라는 1983년 노르웨이 북부 출신으로 사미 공동체의 시각에서 생태 문제와 북유럽 식민주의의 영향을 탐구하는 '사미(Sámi)' 작가로, 2025년 현대 커미션의 작가로 참여한다. 순록, 목축과 관련된 재료나 방법을 사용해 동물, 대지, 물, 인간의 호혜적 관계를 보여주는 조각과 설치작품으로 주목받았다.
테이트 모던 관장 카린 힌즈보는 "마렛 안네 사라의 작품이 사미족과 사프미 지역이 직면한 상황들을 가시화하고, 사회적·생태적·정치적 고민을 담아 관객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현대자동차는 테이트 미술관과의 파트너십을 2036년까지 12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현대 커미션'과 '현대 테이트 리서치 센터: 트랜스내셔널' 후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2014년 시작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으며, 테이트 미술관 역사상 가장 긴 기업 파트너십으로 기록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파트너십을 통해 예술을 매개로 세대, 지역, 분야 간 경계를 허물며 동시대가 필요로 하는 대화의 장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미래 세대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의미 있는 협업을 이어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테이트 미술관 총괄 관장 마리아 발쇼는 "현대자동차와의 파트너십이 테이트의 컬렉션, 전시, 프로그램 다각화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영감과 가치를 공유하는 협업을 지속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현대 테이트 리서치 센터: 트랜스내셔널은 2019년 설립 이후 글로벌 미술사를 새로운 관점에서 재조명하는 데 기여해왔다.
센터는 초현실주의의 유럽 중심 서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카리브해의 관점에서 영국 동시대 미술을 재조명하는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예술과 기술의 접점에서 활동하는 초국가적 예술가 네트워크에 주목한 연구를 통해 'Electric Dreams: Art & Technology Before the Internet' 전시 구현에도 기여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밖에도 국내외 여러 미술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동시대 미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지역 미술관 활성화를 위한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를 시작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미국 LA 카운티 미술관, 휘트니 미술관 등과의 협력을 통해 다채로운 미술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