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18,000원
한국어를 '할 수 있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르다. 아는 어휘만큼 세상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휘력은 곧 삶의 깊이와 직결된다.
매일경제신문사에서 《한 끗 어휘력》을 펴냈다. 혼동하기 쉬운 어휘 100개를 엄선해 정확한 의미와 쓰임을 설명한다. 단순한 어휘 해설을 넘어 현대인의 문해력 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시한다.
저자는 "아는 어휘만큼 생각을 표현할 수 있고, 생각을 이해할 수 있다"며 "상황과 맥락에 맞는 어휘 선택이 문해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한국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상황에 맞는 어휘 선택, 정확한 문법, 논리적 일관성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한다.
책은 '오해의 영역', '상식의 영역', '교양의 영역'으로 구성됐다. '갑절과 곱절', '일절과 일체', '저희와 우리', '잇달다와 잇따르다', '다르다와 틀리다' 등 말소리는 비슷하지만 뜻과 쓰임이 달라 혼동하기 쉬운 단어들의 미묘한 차이를 짚어준다.
단순한 어휘 사전이 아닌, 실제 의사소통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예방하고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잘못된 어휘 사용으로 오해를 피하고, 교양 있는 언어생활을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 박선주는 "어휘의 정확한 뜻과 쓰임을 알고 문맥에 맞게 쓰는 것이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인 문해력을 결정짓는다"며 "작지만 결정적인 한 끗 차이를 아는 것이 단단한 언어생활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이 책은 정확한 어휘가 생각나지 않아 '그거'라고 말하는 사람, 생각이나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기 힘든 사람, 상대방과 자주 오해가 발생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 사회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는 문해력 향상을 위한 실용적인 지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