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 지음 / 용감한까치 / 19,800원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이자 '국민 어머니'로 사랑받은 배우 김수미.
용감한까치에서 그녀가 40년간 쓴 일기장 《나는 탄원한다 나를 죽이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을 펴냈다.
1983년부터 2024년까지, 30대 배우에서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매일 새벽 자신의 솔직한 내면을 기록했다.
"주님, 이 책이 출간된 후, 제 가족에게 들이닥칠 파장이 두렵습니다"라는 일기 속 고백처럼,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인간 김수미의 면모가 담겨있다.
한국 방송계의 숨겨진 이야기는 물론 생활고와 싸우며 가정을 지켜야 했던 한 여성의 처절한 고민도 드러난다.
소녀의 감성으로 나팔꽃과 들꽃을 사랑했던 배우이자 가장으로서 강인하게 가정을 지켜내야 했던 여성의 모습이 '날것' 그대로 펼쳐진다. 출판사는 "원문의 맛을 살리기 위해 교정을 최소화했다."
일기 외에도 공개되지 않았던 칼럼과 단편, 방송가 비하인드 스토리가 함께 실렸다. 연기에 대한 고뇌, 삶에 대한 철학, 가족을 향한 사랑이 진솔하게 표현됐다.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수미는 1986년 MBC 연기대상 대상, 제32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 등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전원일기>의 '일용엄니'로 대중적 인기를 얻은 후, 요리 예능을 통해 '국민 어머니'로 자리매김했다. 《김수미의 김치 장아찌》 《김수미의 이유식의 품격》 등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