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새책] 《눈부신 수학》 속 '숨쉬는 숫자'
  • 정해든
  • 등록 2025-02-05 00:00:01

기사수정
  • - 꽃잎에서 프랙탈까지, 자연이 가르쳐주는 수학 수업
  • - 손가락으로 구구단? 다차원 사고가 만드는 최적의 선택

다케무라 도모코·오야마구치 나쓰미·사카이 유키코 지음 / 김소영 옮김 / 미디어숲 / 18,800원


식물이 꽃잎을 피보나치수열로 배열하고, 매미가 소수 주기로 출현하며, 채소 한 송이가 프랙탈 구조를 띠는 이유를 알게 된다면 수학을 흥미롭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수학적 호기심을 깨울 수 있을까?


미디어숲에서 '수학 포기자'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수학이 우리 삶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지 알려줄 《눈부신 수학》을 펴냈다.


복잡한 이론 대신 국화꽃의 황금비 배열, 로마네스코 채소의 프랙탈 구조 같은 친근한 사례를 통해 독자들이 수학적 사고를 자연스럽게 이해하도록 구성했다.


이 책은 수학을 문제 풀이 도구가 아닌, 세상을 해석하는 언어로 재해석했다. 30개의 흥미로운 수학적 수수께끼를 통해 자연과 일상 속에 숨겨진 수학의 원리를 탐구한다. 


피보나치 수열은 파인애플 껍질의 나선형 무늬로 구현되며, 그 비율은 황금비(1:1.618)로 수렴한다. 식물이 인간의 미적 기준을 뛰어넘는 수학적 설계로 진화했음을 보여준다.


13년 또는 17년 주기로 대량 발생하는 매미는 천적을 피하기 위해 소수 주기를 선택했으며, 이는 생물학적 전략과 수학적 법칙이 결합된 사례다. 로마네스코 브로콜리는 전체와 부분이 자기유사적인 프랙탈 구조를 띠며, 무한의 개념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책은 실생활에서도 활용 가능한 팁도 제공한다. 손가락을 접어 구구단을 계산하는 방법은 숫자와 공간 지능의 연결을 보여준다. 가방 고르기처럼 디자인, 크기, 가격 등 다양한 요소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선택 과정은 고차원적 사고의 실제 사례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독자는 길거리 보도블록 무늬에서조차 기하학적 원리를 발견하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저자들은 일본 학계를 대표하는 여성 수학자들로 구성됐다. 나라여자대학 준교수 다케무라 도모코는 확률론 연구자로 중고생 대상 교육 플랫폼 '수리 여자'를 운영하며 대중에게 수학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도쿄이과대학 준교수 오야마구치 나쓰미는 매듭 이론과 공간 그래프 연구로 저차원 위상기하학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기타사토대학 준교수 사카이 유키코는 정수론 연구자로 증명의 보편성과 대수학의 실용성을 강조하며 연구와 교육에 힘쓰고 있다.


역자 김소영은 엔터스코리아 소속이다. 《미적분, 놀라운 일상의 공식》 《읽자마자 원리와 공식이 보이는 수학 기호 사전》 《전략가, 잡초》 《암산천재 연산법 기적의 19단 곱셈》 등을 번역했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한국은행 소비자동향] 2026년 1월 소비심리 훈풍…'집값·금리 상승' 전망도 꿈틀 2026년 새해, 소비 심리가 조금씩 녹아내리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8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달보다 1.0포인트 오른 수치로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소비자들이 경제 상황을 과거 평균(2003~2025년)보다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는 뜻이다. 주머니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6개월 전과 비..
  2. [수출입동향] 2026년 1월, 수출 600억 달러 시대 개막…반도체 끌고 미국·중국 밀었다 대한민국 수출이 2026년 새해 첫 달부터 유례 없는 대기록을 세우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6년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33.9%나 급증한 658.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1월 수출 중 처음으로 600억 달러 선을 돌파한 실적이자 8개월 연속 해당 월의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수...
  3. [한국은행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2026년 1월 이후 '달러 약세에도 원화 뒷걸음' 2026년 새해.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과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훈풍이 불었다.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고 주요국 증시는 상승세를 탔으며 '킹달러'의 위세도 한풀 꺾여 달러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대한민국 외환시장의 풍경은 달랐다. 달러가 약세를 보였음에도 원화 가치는 오히...
  4.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샤갈의 마을에는 삼월에 눈이 온다봄을 바라고 섰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새로 돋은 정맥(靜脈)이 바르르 떤다  바르르 떠는 사나이의 관자놀이에새로 돋은 정맥을 어루만지며눈은 수천 수만의 날개를 달고하늘에서 내려와 샤갈의 마을의지붕과 굴뚝을 덮는다삼월에 눈이 오면샤갈의 마을의 쥐똥만한 겨울 열매들은다시 올리브 빛으로 ...
  5. [새책] 책에서 길어 올린 희망의 문장들 《당신을 위한 작은 위로》 기억은 기억하는 사람과 함께 희미해지다가 사라지고 만다. 기억을 기록해야만 하는 이유다. 기억을 기록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누락되는 진실을 얼마나 간절하게 지켜내느냐가 중요하다.- 문신 시인빠르게 흘러가는 일상과 갈수록 삭막해지는 현실 속에서 당신의 마음은 안녕한가? 때로는 거창한 해답보다 투박하지만 진심 어린 공감이 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