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류진 지음 / 오리지널스 / 19,800원
우리가 오래도록 그리워한 것들은 여전히 그 자리에 있을까? 우리는 지금 여기 그대로 있어도 괜찮을까? 현재의 나를 해석하고 그 힘으로 미래의 나를 살리는 여행은 없을까?
오리지널스에서 《일의 기쁨과 슬픔》으로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문단에 데뷔한 장류진 작가의 첫 에세이 《우리가 반짝이는 계절》를 펴냈다.
이 책은 작가가 15년 전 교환학생 시절 만난 친구들을 찾아 다시 여행을 하며 썼다. 과거의 기억을 반추하며 새로운 장면들로 덧입혀진 핀란드의 여름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15년 전엔 눈 쌓인 겨울의 핀란드였다면, 지금은 눈 녹은 여름의 핀란드다. 차가운 눈이 녹은 사이 피어난 질문의 끝에서 나는 나를 진정으로 마주할 수 있었다."
여행은 작가와 친구 예진이 15년 전 함께했던 도시 쿠오피오에서 시작된다. 두 사람은 추억의 장소를 돌아보며 과거와 현재를 연결한다.
탐페레에서는 작가의 소설 속 배경이 된 장소들을 실제로 마주하며 창작자로서의 자신을 돌아본다. 마지막으로 헬싱키에서는 소설가로서의 삶이 시작된 순간을 떠올리며 현재의 자신과 화해한다.
작가는 여행을 통해 '왜 나에게 네가 소중할까?', '나는 어떤 사람인가?' 같은 질문들과 마주하며, 오랜 시간 묵혀왔던 감정과 기억들을 풀어낸다. 이 과정에서 핀란드라는 공간은 단순한 여행지가 아니라 자신을 치유하고 우정을 확인하는 특별한 장소로 자리 잡는다.
저자 장류진은 첫 소설집 《일의 기쁨과 슬픔》으로 문단에 데뷔했다. 《달까지 가자》, 《연수》 등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