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함’은 어떻게 이뤄질까? 치열한 노력 끝에 얻어진 자유와 균형은 어떤 모습일까?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영감을 찾고, 자신만의 길을 찾으려면 어떡해야 할까?
21세기북스에서 비투비(BTOB) 멤버 이창섭의 첫 에세이 《적당한 사람》을 펴냈다. 저자는 데뷔 14년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 보컬학원 창업자, 웹예능 진행자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적당하다'라는 형용사에는 두 가지 이상의 뉘앙스가 담겨 있다. 저자는 '이만하면 적당하다'고 할 때의 적당함 보다는 모든 것이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가장 완벽하게 알맞을 때의 적당함에 닿고 싶어 한다.
그 적당함에 도달하기 위해 수없이 연습했고 그 시간을 인내했다. 자신의 감정과 메시지를 대중에게 온전히 전하기 위한 노력이 있어 그는 '노래 전달하는 사람'이 됐다.
매 순간 치열했다. 뮤지컬을 시작했을 때, 한 선배가 '그냥 해'라고 말했다. 생각 없이 하라는 말이 아니었다. 저자는 '모든 시행착오를 겪고 나서야, 철저하게 준비가 돼서야 비로소 얻어지는 자유'라 생각했다.
그래서 “오늘도 무탈하게 하루를 보냈다는 사실이 다음 하루를 살아내게 한다. 일상의 작은 기쁨들이 삶의 연결고리가 된다"고 말한다.
무언가를 '그냥' 할 수 있을 때까지, 어떤 것이 '적당한' 상태에 닿을 때까지 몸부림친 이창섭의 기록으로 '적당하기 위해 적당히 했다'. 비 오는 길거리의 가로수나 바다 수영 후 마시는 맥주의 청량함 같은 순간들이 그에게는 창작의 씨앗이 된다.
이창섭은 2012년 그룹 비투비로 데뷔해 국내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첫 솔로 정규앨범 〈1991〉을 발매하며 음악적 역량을 입증했다. 현재 반려견 구리와 함께 수원에서 살며 '노래하는 사람'으로 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