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새책] 창작의 관점에서 보는 《자살의 연구》···어떤 종류의 최소한의 자유
  • 정해든
  • 등록 2025-03-12 00:00:04

기사수정
  • - 자살의 역사와 철학적 고찰
  • - 창작과 자살의 관계
  • - 현대 사회와 자살

앨 앨버레즈 지음 / 최승자·황은주 옮김 / 을유문화사 / 18,000원자살이라는 주제는 사회적 압박으로만 설명하지 않고, 인간의 내적 에너지와 창작의 측면에서 접근하는 책. 


을유문화사에서 앨버레즈의 《자살의 연구》를 펴냈다.


그는 자살이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선택일 수 있음을 강조한다. 자살을 사회적 압박에 종속된 개념으로 보지 않고, 창작과 자살의 관계를 탐구한다. 


그는 실비아 플라스가 실제로는 죽으려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자살이 창작이나 마찬가지로 자신의 내면을 표출하는 행위라고 보며, 이는 세계에 대항하는 수단으로 격상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사회학과 심리학, 창작론을 독창적으로 결합해 자살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자살이 패배가 아니라, 때로는 능동적인 선택일 수 있다는 것이다.


자살을 사회 문제로 보고 공적으로 해결하려는 내용을 이 책에서는 만날 수 없다. 인간이 자신의 삶을 가지고 세계와 어느 정도까지 맞붙을 수 있는가를 바라보기 때문이다. 


앨 앨버레즈는 옥스퍼드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옵서버』의 시 평론가로 활동하며 많은 외국 시인들을 영국에 소개했다.


역자 최승자는 시인이며 번역가다. 시집 《쓸쓸해서 머나먼》 《이 시대의 사랑》 등을 썼고, 《침묵의 세계》 《빈센트, 빈센트, 빈센트 반 고흐》 등을 옮겼다.


역자 황은주는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철학과 불문학을 공부했다. 《루소의 식물학 강의》 《다가올 사랑의 말들》 등을 옮겼다.

관련기사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지창영의 시와 사회] 그 눈가에 맺힌 이슬 전야(前夜)는 특정한 일이나 사건이 일어나기 바로 전 시기나 단계를 뜻한다. 전야는 보통 변화를 앞두고 있으므로 설렘을 동반하기도 하고 다부진 각오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선거만큼 변화를 기대하게 만드는 것도 흔치 않다. 선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사회에 일정 부분 변화가 일기도 한다. 그러나 그간 있었던 선거가 우리 사...
  2.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사랑하는 별 하나 나도 별과 같은 사람이될 수 있을까.외로워 쳐다보면늘 마주쳐 마음 비춰 주는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나도 꽃이 될 수 있을까.세상 일이 괴로워 쓸쓸히 밖으로 나서는 날에가슴에 화안히 안기어눈물짓듯 웃어 주는하얀 들꽃이 될 수 있을까.가슴에 사랑하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외로울 때 부르면 다가오는별 하나를 갖고 싶다.마음 어두.
  3.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도착 이름도 무엇도 없는 역에 도착했어되는 일보다 안 되는 일 더 많았지만아무것도 아니면 어때지는 것도 괜찮아지는 법을 알았잖아슬픈 것도 아름다워내던지는 것도 그윽해하늘이 보내준 순간의 열매들아무렇게나 매달린 이파리들의 자유벌레 먹어땅에 나뒹구는 떫고 이지러진이대로눈물나게 좋아이름도 무엇도 없는 역여기 도착했어-문정...
  4. 서울관광재단, 2025 상반기 MICE 글로벌 전문가 발대식 성료 서울관광재단이 10일 '2025 상반기 MICE 글로벌 전문가 발대식'을 개최했다. MICE 글로벌 전문가 프로그램은 잠재적 MICE 인재에게 교육프로그램과 현장 체험 기회를 제공해 성장을 지원하고 서울 MICE 업계에는 숙련된 인력을 지원하고자 운영하는 사업이다. 이번 발대식에는 2025 상반기 서울 MICE 서포터즈 서류심사를 통과한 100여 명이 참석...
  5. 인천5.3민주항쟁 39주년 기념행사 개최 인천5.3민주항쟁 39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사)인천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주촤로 3일 오후 5시 미추홀구 주안동 시민공원에서 열렸다.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인천5.3민주항쟁 계승대회는 이민우 (사)인천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의 대회사와 공로자 표창장 수여, 황효진 인천시 정부부시장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의 축사, 김광.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