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 지음 / 풀빛 / 17,000원이별로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선사하는 책. "함께 나눈 기억이 있다면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는 메시지를 그림책의 형식으로, 사랑과 그리움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풀빛에서 2024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를 수상한 이수 작가의 《미씽》을 펴냈다.
이 책은 흰 고양이와 검은 고양이의 이야기를 통해 이별의 아픔을 위로한다. 흰 고양이는 검은 고양이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결국 검은 고양이는 사라진다. 이별 후에도 흰 고양이는 추억을 통해 오늘을 살아간다.
작가는 "혼자 살아가는 흰 고양이에게 다가온 검은 고양이는 과거의 그리운 추억일 수도 있고,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잠시 들른 그리운 존재일 수도 있다. 혹은 이별했지만 언제나 곁에 있음을 알려 주는 영혼과 같은 존재일 수도 있다"고 밝힌다.
작가는 강렬한 형광 핑크와 울트라마린 블루 컬러를 사용해 몽환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장면을 표현한다. 그는 '삶'과 '죽음', '함께'와 '이별'이라는 상반된 의미를 조화롭게 담아냈다. 한국화의 단청처럼 화려함을 살리되 현대적인 컬러를 선택해 독특한 스타일을 보여준다. 글자 없는 그림책이 선사하는 가슴 뜨거운 감동과 다정한 위로를 받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