絶句 절구
江壁鳥逾白 강벽 조유백
山靑花欲然 산청 화욕연
今春看又過 금춘 간우과
何日是歸年 하일 시귀년
강물 푸르니 새 더욱 희고
산이 푸르니 꽃은 불타는 듯하구나
올봄도 이렇게 지나가니
어느 날에나 고향에 돌아갈까
봄이 소재인 두보의 한시다.(5언절구) 두보가 귀양에서 풀려나기만을 기다리며 쓴 시로 선경후정(先景後情, 시 앞에 경치를 넣고 뒤에 감정을 넣는다)이 아주 잘 되어있다. 경치가 아름답고 밝고 화창할수록 뒤에 오는 슬픔과 비애와 고독이 커진다.
기- 강, 푸르다, 새, 하얀
승- 산, 푸르다, 꽃, 붉은---강산, 화조, 청벽 등 댓구. 시각 이미지
전, 결- 감정으로 전환, 밝고 시각적인 기, 승구의 분위기와 대조되어 슬픔이 극대화 됨.
김주성은 인하대 국문과를 졸업한 뒤 한자 연구 및 주민자치센터 강의와 방과후강사 활동을 했다. 현재 통달출판사 대표며 '뉴스아이즈'의 편집위원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