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보훈부의 '2월의 독립운동', '신간회'···"최대 규모 좌우 합작 단체로 1929년 광주학생운동에도 기여"
  • 김광일 기자
  • 등록 2025-01-31 10:52:19
  • 수정 2025-01-31 12:13:27

기사수정
  • - 국가보훈부, 2025년 2월의 독립운동으로 신간회 선정

신간회 나주지회 창립대회 기념사진 / 펜 일러스트 (국사편찬위원회)


국가보훈부가 일제강점기 최대 규모의 좌우 합작 독립운동 단체 신간회(新幹會)를 ‘2025년 2월의 독립운동’으로 선정했다. 


신간회는 1927년 창립돼 민족주의와 사회주의 세력이 힘을 합쳐 독립운동을 전개한 단체로, 4만여 회원을 확보하며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3·1운동 이후 독립운동 노선은 다양한 이념으로 분화됐다. 사회주의 세력은 계급해방과 사회적 평등을, 민족주의 세력은 실력양성과 문화 운동을 강조했다. 그러나 타협적 민족주의자들이 자치론을 주장하며 일제의 통치를 인정하는 움직임을 보이자, 이에 반대하는 비타협적 민족주의자들은 사회주의 세력과 연대를 모색했다.

 

1926년 사회주의 세력이 발표한 정우회 선언을 계기로 양 진영이 협력하게 되었고, 이듬해 신간회가 결성됐다. ‘오래된 나무에서 돋은 새 줄기’라는 의미를 지닌 신간회는 150여 개의 지회를 두고 전국적 조직망을 구축했으며, 해외에도 지회를 설치해 독립운동의 기반을 넓혔다.

 

신간회는 강연회·연설회를 통해 일제의 식민통치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조선인의 권익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1929년 발생한 원산총파업 당시에는 파업 노동자를 지원하고, 일제의 대체인력 투입을 저지하며 노동운동에 힘을 보탰다. 또한, 일제가 갑산 지역 화전민을 강제 추방하고 마을을 방화한 갑산화전민 사건이 발생하자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피해 주민을 지원했다.

 

1929년엔 광주학생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일제의 탄압에 맞서 민족의식 고취에 기여했다.

 

신간회는 1931년 5월 16일 해체됐으나, 이 조직에 속했던 독립운동가들은 이후에도 각자의 방식으로 독립운동을 이어갔다. 신간회의 활동은 이념과 사상을 뛰어넘어 독립을 위해 하나로 힘을 모으는 정신을 보여주었으며, 이후 독립운동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국가보훈부의 2월 독립운동에는 ▲국민회 발족(1909) ▲2·8독립선언(1919) ▲대한국민의회 설립(1919) ▲하와이애국단 조직(1932) 등이 포함됐다.

 

관련기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포토/영상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지창영의 시와 사회] 그 눈가에 맺힌 이슬 전야(前夜)는 특정한 일이나 사건이 일어나기 바로 전 시기나 단계를 뜻한다. 전야는 보통 변화를 앞두고 있으므로 설렘을 동반하기도 하고 다부진 각오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선거만큼 변화를 기대하게 만드는 것도 흔치 않다. 선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사회에 일정 부분 변화가 일기도 한다. 그러나 그간 있었던 선거가 우리 사...
  2.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사랑하는 별 하나 나도 별과 같은 사람이될 수 있을까.외로워 쳐다보면늘 마주쳐 마음 비춰 주는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나도 꽃이 될 수 있을까.세상 일이 괴로워 쓸쓸히 밖으로 나서는 날에가슴에 화안히 안기어눈물짓듯 웃어 주는하얀 들꽃이 될 수 있을까.가슴에 사랑하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외로울 때 부르면 다가오는별 하나를 갖고 싶다.마음 어두.
  3. [어향숙의 시가 있는 일요일] 도착 이름도 무엇도 없는 역에 도착했어되는 일보다 안 되는 일 더 많았지만아무것도 아니면 어때지는 것도 괜찮아지는 법을 알았잖아슬픈 것도 아름다워내던지는 것도 그윽해하늘이 보내준 순간의 열매들아무렇게나 매달린 이파리들의 자유벌레 먹어땅에 나뒹구는 떫고 이지러진이대로눈물나게 좋아이름도 무엇도 없는 역여기 도착했어-문정...
  4. 서울관광재단, 2025 상반기 MICE 글로벌 전문가 발대식 성료 서울관광재단이 10일 '2025 상반기 MICE 글로벌 전문가 발대식'을 개최했다. MICE 글로벌 전문가 프로그램은 잠재적 MICE 인재에게 교육프로그램과 현장 체험 기회를 제공해 성장을 지원하고 서울 MICE 업계에는 숙련된 인력을 지원하고자 운영하는 사업이다. 이번 발대식에는 2025 상반기 서울 MICE 서포터즈 서류심사를 통과한 100여 명이 참석...
  5. 인천5.3민주항쟁 39주년 기념행사 개최 인천5.3민주항쟁 39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사)인천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주촤로 3일 오후 5시 미추홀구 주안동 시민공원에서 열렸다.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인천5.3민주항쟁 계승대회는 이민우 (사)인천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의 대회사와 공로자 표창장 수여, 황효진 인천시 정부부시장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의 축사, 김광.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